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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행보 ‘삐끗’ 에스디바이오센서, 흥행 성패는?
상장 행보 ‘삐끗’ 에스디바이오센서, 흥행 성패는?
  • 권정두 기자
  • 승인 2021.06.14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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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추진 중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이효근 대표이사. /에스디바이오센서
상장을 추진 중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이효근 대표이사. /에스디바이오센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급등해 최근 상장 절차에 돌입한 SD바이오센서(에스디바이오센서)가 한 차례 증권신고서 수정·보완에도 불구하고 재차 정정요구를 받으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재차 증권신고서를 보강한 가운데, 흥행 성패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 금감원 퇴짜에 상장 일정 ‘차질’

진단키트를 제조하는 바이오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그리고 이 같은 행보를 향한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IPO 시장을 달굴 또 하나의 ‘대어’라는 평가와 ‘몸값 거품’ 논란이 함께 제기된 것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3배, 49배, 198배 급증했고, 지난해 실적만 몸값 산정의 기준으로 적용됐다. 이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기대감과 코로나19 사태로 몸값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공존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글로벌 주요기업을 비교대상으로 선정한 것도 거품 논란을 부추겼다.

이런 가운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8일 증권신고서를 자진해서 수정·보완했다. 증권신고서를 최초 제출한지 3주 만이자, 기관대상 수요예측이 임박한 시점이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증권신고서 수정·보완을 통해 추가한 내용은 주로 투자위험요소에 대한 것이다. 우선, 당초 포함되지 않았던 2018년 자료를 대거 추가하며 ‘코로나19 특수’ 이전의 실적 및 재무상황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몸값 거품’ 지적이 제기된 부분들과 관련해서도 한층 구체적인 내용이 남겼다. ‘매출액 변동 관련 위험’ 항목엔 “당사의 2020년 및 2021년 1분기 높은 매출액 성장은 코로나19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인한 관련 매출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따라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단기간에 종식돼 당사의 코로나19 제품 수요가 급감할 경우 전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또한 희망공모가 산출 과정에서 비교대상 기업들을 선정한 이유도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공시 위반 관련 위험’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설명과 내용을 담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초 증권신고서를 통해 2010년 인적 분할 설립 방식에 따른 공시의무 존재 가능성을 상장추진 과정에서 인지했다며, 조치의 수준과 범위는 예상하기 어려우나 과태료 납부 등 당사 재무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일 미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번 수정·보완을 통해 “감독기관이 인적분할 설립 시점부터 공시의무가 존재한다고 판단 할 경우,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사업보고서와 총 9회에 걸친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공시를 누락한 것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관련 법령에 의거해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비롯해 누락 가능성이 존재하는 공시 내역 및 관계법령을 추가했다.

◇ 리스크 대거 추가… 흥행에 어떤 영향 줄까

문제는 그 이후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자진해서 증권신고서를 수정·보완한 다음날, 금융감독원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퇴짜를 놓았다. 

금감원은 정정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심사결과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당초 예정돼있던 상장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10~11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5~16일 청약을 거쳐 24일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당장 증권신고서부터 수정해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이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금감원의 정정요구 다음날 즉각 추가 수정·보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여기엔 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황 및 향후 계획, 희망공모가 산정 과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들이 추가됐고, 회사가 지닌 비전 및 리스크에 대한 내용도 한층 보강됐다. 

아울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차질이 빚어진 일정도 새롭게 설정해 제시했다. 다음달 5~6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8~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몸값 거품’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금감원으로부터 한 차례 퇴짜까지 맞는 우여곡절을 겪은 에스디바이오센서. 향후 상장 행보 및 흥행 성패 여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