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주식 48만주 양도… 광림 지분 12.98%로 늘어

쌍방울 계열사 광림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앞두고 미래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 광림, 미래산업
쌍방울 계열사 광림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앞두고 미래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 광림, 미래산업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이 미래산업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광림은 지난 15일 인피니티엔티와 미래산업의 주식 48만4,417주를 82억3,995만원에 양도하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양도는 광림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섬에 따라 향후 사업영역 확대 및 수익 창출을 위해 이뤄졌다.

광림은 인피니티엔티가 가지고 있던 미래산업 주식 전부를 양도받음에 따라 지분율 12.98%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광림은 특장차 전문기업으로 크레인차량 및 전기작업차, 청소차, 소방차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미래산업은 반도체 후 공정 검사 장비인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와 SMD 마운터(SMT), 리니어모터(LMT)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광림은 미래산업, 아이오케이(IOK)와 함께 광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서로의 지분구조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항공산업 진출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인수 시 광림은 항공기 정비, 항공물류 사업 외에도 미래산업과 함께 항공 특수장비 및 전자제어시템 부품, 항공기 제어부품 등도 개발 및 공급이 가능해 두 회사 간 협업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광림은 미래산업이 보유한 전자기술의 노하우를 현재 개발 중인 전기특장차 제어시스템 개발에 접목시켜 보다 업그레이드된 전기특장차를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광림 관계자는 “이번 지분양수도를 통해 미래산업의 최대주주가 된다”며 “안정적이고 내실 있는 경영은 물론 양사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산업은 1983년 ‘벤처 1세대’ ‘벤처 업계 대부’로 불리는 정술문 회장이 설립했다. 이후 1990년 법인으로 회사 형태를 바꿨으며, 1996년에는 현대전자(현 SK 하이닉스)의 우수 협력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같은 해에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미래산업은 1997~2000년 소프트포럼, 라이코스코리아, 사이버뱅크, 자바시스템, 온네트, 미래온라인, 코리아인터넷홀딩스, 나나비전, 스크린박스코리아 등 10여개의 벤처 기업을 세우거나 출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1999년에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했으나, 2008년 5월 나스닥 상장을 폐지했다. 이후 2019년 8월 미래산업이 경영권을 (주)포비스티앤씨에 양도한 후, 2020년 4월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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