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등한 동양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양
최근 주가가 급등한 동양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주가가 폭등하며 이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동양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체 없는 정치인 테마주의 민낯이 또 한 번 드러난 모습이다.

동양은 지난 10일 주가가 급등하더니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날 1,500원에 장을 마쳤던 것이 1,950원까지 오른 것이다. 이어 지난 14일에도 주가가 장중 한때 26.3% 치솟았고, 15.9% 오른 2,285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동양우, 동양2우B, 동양3우B 등의 주가도 함께 들썩거렸다. 

하지만 이 같은 주가 급등의 요인을 동양에서 찾긴 어려웠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이렇다 할 변화나 호재가 없었을 뿐 아니라, 동양은 오히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고, 올해 1분기 역시 적자 행진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양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다름 아닌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문이었다. 동양이 ‘윤석열 테마주’로 지목된 가운데,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에 변화가 나타나자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동양이 ‘윤석열 테마주’로 지목된 것은 임원 중 일부가 윤석열 전 총장과 같은 서울대 출신이고, 법무법인 태평양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대부분의 다른 정치인 테마주와 마찬가지로 그 이유가 군색하고 실질적인 수혜 가능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동양은 조회공시요구 답변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동양은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답변에서 “당사 임원 중 서울대학교 출신 임원이 일부 있으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개인적 친분관계는 없다. 아울러 과거 및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당사의 사업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당사는 다수의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건에 대한 영업이 진행 중에 있고,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오는 7월 14일까지 재공시하겠다”면서 “다만, 상기일 이전에 확정되는 경우 즉시 재공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진그룹 계열사인 동양은 레미콘 등 건재사업과 건설사업, 섬유사업, 플랜트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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