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로 한두희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한화자산운용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새로운 대표이사를 맞이한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취임 5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고 한두희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이 후임으로 내정됐다. 깜짝 수장 교체가 이뤄짐에 따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용현 대표 깜짝 사퇴… 후임 한두희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 내정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신임 대표이사로 한두희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한두희 내정자는 내달 중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김용현 대표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김 대표는 2016년 5월 대표이사에 취임해 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인사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 등을 거친 해외대체투자전문가인 김 대표는 2012년 한화생명에 영입된 후, 대체투자부문장 등을 거쳐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글로벌 사업 기반을 다지고 해외 대체투자 역량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알려진 바 있다. 김 대표는 회사의 전략적 도약을 위해 경영진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용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회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두희 내정자는 내달 중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갑작스런 사퇴인 만큼, 업계에선 다양한 관측이 오갈 전망이다. 일각에선 최근 실적 정체가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2016년 340억원에서 2017년 51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최근 3년간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311억원을 기록한 후, 2019년 316억원, 2020년 270억원 순으로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표이사 교체로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후임으로 내정된 한두희 대표이사 내정자는 자산운용사,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운용 전문가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삼성그룹 재무팀, 외환코메르츠투신, 신한BNPP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한화투자증권에 합류한 바 있다. 

이후 한화투자증권 내에서 상품전략센터장, 상품전략실장, 트레이딩본부장 등을 거쳐 2019년 11월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한화생명으로 이동한 지 한 달 만에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에 내정되면서 안팎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풍부한 재무적 역량과 운용 감각을 갖춘 인사가 투입된 만큼,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에 기대를 보내고 있는 모양새다. 과연 곧 출항할 한두희 대표이사 체제가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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