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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넘어 ‘디지코’로”… KT의 B2B DX 전략은?
“통신사 넘어 ‘디지코’로”… KT의 B2B DX 전략은?
  • 박설민 기자
  • 승인 2021.06.1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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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T는 16일 ‘Digital-X Summit 2021’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B2B기반 디지털 전환(DX) 사업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KT,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종합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DIGICO(디지코: 디지털+텔레콤의 합성어)’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이동통신사 KT에 대해 IT업계와 투자자 등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KT의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 분야 중 주목받는 부분은 단연 ‘B2B’ 사업 분야라고 할 수 있다. B2B란 ‘기업간 거래’를 뜻하는 단어로, 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한다. KT는 자사의 우수한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B2B DX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KT의 ‘탈(脫)통신’ 행보의 중심이 되는 B2B 사업 분야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까. 이에 KT는 16일 ‘Digital-X Summit 2021’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B2B기반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KT의 B2B 사업, KT Enterprise를 중심으로 ‘디지털전환’ 기반 추진

먼저 이날 컨퍼런스에서 KT는 향후 자사의 B2B 사업 분야 추진은 ‘KT Enterprise’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KT Enterprise는 KT의 B2B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실제로 KT측 설명에 따르면 KT Enterprise의 사업 수주 비중의 60%는 IT 및 DX영역이다.

컨퍼런스에서 ‘기업 DX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략’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 신수정 KT Enterprise 부문장은 ICT기술은 ‘디지털 전환 (DX)’에 있어 하나의 수단일 뿐이며, 궁극적 목표는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가치의 창출이라고 설명했다.

신수정 부문장은 “많은 분들이 디지털 전환(DX)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같은 디지털 기술로 생각하지만 DX는 단순한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기업의 전략·조직·프로세스·비즈니스모델을 변화시키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느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괴적 혁신의 시장 변화에서 디지털 전환은 하나의 ‘생존’문제”라며 “설사 디지털 경쟁자가 없다하더라도 기존의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지고 나가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구현모 KT CEO는 “이제 시작된 DX 시대로 인해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있을 B2B시장에서 KT와 함께 많은 기업들이 성장의 기회를 함께 찾을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말했다.

KT Enterprise 신수정 부문장(사진)은 “디지털 전환(DX)는 단순한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기업의 전략·조직·프로세스·비즈니스모델을 변화시키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느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컨퍼런스 캡처

◇ KT가 예상한 B2B 기반 DX사업 유형은?

신수정 부문장은 향후 IT업계에서 추진할 B2B DX사업의 유형으로 총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유형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 가치의 일부 디지털화’로 현재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미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진 유통업계에서 유통 프로세스 일부를 디지털화 하고, 판매 프로세스를 웹(Web)페이지나 앱(App)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B2B 사업 유형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광범위한 개입’으로 기존의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완전히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오프라인에서 자동차부품을 판매하던 업체가 웹 판매 페이지를 추가해 온·오프라인 두가지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유형은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구식 비즈니스모델을 폐기하고 ICT기술 기반의 완전히 새로운 B2B모델을 사업에 도입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는 독일의 유명 출판사 악셀 스프링거다. 

1912년 창업을 시작한 언론 및 출판사 악셀 스프링거는 디지털 시대로 넘어온 2000년대부터 조금씩 적자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오프라인 출판 사업을 접고 디지털 출판으로 전환한 후 영업이익은 8.5%, 매출은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수정 부문장은 “글로벌 농기계 제조사 존 디어의 경우 농기계를 열심히 판매했음에도 매출과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었다”며 “이때 존 디어는 디지털 기술로 농사 수확량을 높일 수 있는 날씨 및 토양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했고, 이제는 매출과 주가가 완전히 ‘턴어라운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자사가 가지고 있는 통신 인프라 위에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해 산업·고객별 맞춤형 DX가 적용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핵심 DX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의 DX기반의 B2B사업 추진 계획. 통신기반 융합 DX를 기반으로 14대 영역에서 핵심서비스를 만들고 산업군별 확산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사진=온라인 컨퍼런스 캡처

◇ KT의 ‘DX전략’… “14대 영역에서 핵심 서비스 만들 것”

그렇다면 KT는 DX기반의 B2B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일까. 신수정 부문장의 설명에 따르면 KT는 통신기반 융합 DX를 기반으로 14대 영역에서 핵심서비스를 만들고 산업군별 확산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14대 영역은 △공공·국방 △금융 △제조·유통 △Biz 고객 △클라우드·IDC △ITO △교통 △콜센터 △에너지 △보안 및 안전 △메타버스 △통화 △메시징 △유무선이다.

신 부사장은 “KT는 디지털기술 하나하나를 제공하는 솔루션 회사가 아니고 시스템통합(SI) 회사처럼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초점을 두지도 않는다”며 “통신 인프라 위에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해 산업·고객별 맞춤형 DX가 적용되도록 지원하고 있고, 이를 위해 14가지 핵심 DX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핵심 B2B 사업 분야인 ‘금융’의 경우 KT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AI와 DX기술 역량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KT의 핵심 DX B2B 금융 서비스는 ‘AICC(AI컨텍센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AI 콜센터인 KT컨텍센터에서 이를 기반으로 금융 사업 고객사에 AICC 서비스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고 금융 고객 니즈에 맞춘 종합 AI컨텍센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통신 빅데이터 플랫폼을 상용화한 KT는 약 128종의 금융 빅데이터 역량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의 금융상품데이터, 개인금융거래데이터 등의 정보와 △유동인구 분석정보 △상권분석정보 △소액결제정보 △콘텐츠이용정보 △요금납부내역 등의 KT빅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금융 DX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KT C레벨컨설팅본부 김준근 본부장은 “KT Enterprise는 올해부터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금융사업 고객 분들과 소통을 더욱 늘릴 것이며, 고객 여러분들과 늘 함께하는 금융 DX혁신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부문장은 “어떤 기업들은 DX를 한다고 모든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변경하고 AI를 모두 적용하고, 이렇게 너무 크게 시작한다”며 “아주 작게 시작해서 이것이 성공이라는 걸 직원들이 체험하게 하며 전진하는 ‘스몰 윈(small win)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하게 생각지 않고 KT와 같은 파트너와 함께 하나하나 DX라는 여정을 걷다 보면 기업들의 DX가 완성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