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6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에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16일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7조3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예상치의 경우 5,180억원으로 분기 대비 0.96%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5,170억원)해서는 0.2% 증가했다. 여기에 1분기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우수한 실적임을 감안하면 이와 비슷한 수준의 2분기 실적 예상치는 그리 나쁘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LCD 패널의 수익성은 1분기 대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형 OLED도 물량 증가로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돼 1분기 대비 적자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P OLED(플라스틱 OLED)’ 부문의 경우 2분기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비중 상승으로 1분기 대비 영업적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P OLED란 유리 대신 PET(페트)와 같은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폴더블폰, 롤러블폰, 커브드 TV 등에서 사용되는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아직은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수익성 확보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LCD TV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일부 전망 기관은 7월부터 LCD TV 패널이 보합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IT 패널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급격한 가격 하락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안정적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P AMOLED 신규 라인 양산 기반 출하 규모의 안정적 증가로 2021년에는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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