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중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이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현장에서 (한일 정상이) 인사를 나눈 것 외에 회동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동행 취재 기자단을 만나 이번 순방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그간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 간 만남에 열린 자세로 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 역시 지난 13일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친 뒤 SNS에 남긴 소회에서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고위관계자는 “다만 우리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한일 관계 개선과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열린 자세로 일본 측과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2~13일 G7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했으나, 두 차례 짧게 만나 인사를 나눴을 뿐 공식 회담이나 약식 회담은 갖지 못했다. 또 한일 정상이 약식 회담을 갖기로 했지만, 일본 측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이 국내 정치 요소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엉뚱한 소리를 하고 (한국을) 폄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특별수행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같은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약식회담 자체는 외교 정상 간 서로 합의한 부분들은 아니다. 실무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례라고까지 하는 것은 부담이 있다”면서도 “다만 약속 장소에 왜 안 나왔는지 설명하는 게 순리인데 일본은 계속 핑계를 댄다. 스가 총리가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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