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를 담당하는 한국의 노규덕(오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북핵문제를 담당하는 한국의 노규덕(오른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시작했다. 또 김 대표는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가질 예정이다.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북미 대화에 방점을 찍은 발언을 한 바 있어, 이번 협의에서 이와 관련해 어떤 논의를 나눌지 주목된다.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첫 협의를 열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한미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가동했던 한미 워킹그룹을 현 상황에 맞게 개편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어 김 대표는 한국을 방문한 후 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노 본부장과 후나코시 국장 간 한일 양자 협의도 열릴 전망이다.

특히 김 대표가 이번 협의 과정에서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 한미일 협의에서는 김 총비서의 발언에 대한 평가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대표는 오는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면담한 뒤 학계·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난다. 김 대표는 이들에게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 대표 방한 기간 동안 북한과 접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김 대표가 물밑 접촉을 통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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