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6 10:12
이스타항공 품기 임박한 성정과 형남순 회장, “누구냐 넌”
이스타항공 품기 임박한 성정과 형남순 회장, “누구냐 넌”
  • 권정두 기자
  • 승인 2021.06.2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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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새 주인 찾기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성정과 형남순 회장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 찾기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성정과 형남순 회장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 찾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로 떠오른 성정과 형남순 회장을 향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쌍방울이나 하림과 달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지방 중소기업 및 기업가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자금 확보 방안 및 항공사 경영 능력 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 ‘매출액 59억원’ 성정-‘자수성가’ 형남순 회장, 정체는?

제주항공으로의 매각 무산,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의 구속 등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던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 찾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지난 14일 진행된 공개 입찰에 쌍방울그룹이 단독 응찰했지만, 성정이 확보하고 있던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것이다. 

예비인수자를 먼저 선정한 뒤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인수전에서 성정은 당초 650억원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공익채권 및 유상증자 등을 포함하면 약 1,000억원가량을 투입하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데 이후 쌍방울그룹 측이 1,1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자, 성정은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이며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성정은 골프장관리용역업과 토공사업·철근콘크리트공사업, 그리고 부동산 관련 사업 등을 영위 중인 중소기업이다. 2014년에 설립돼 업력은 그리 길지 않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9억원이었고,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315억원 수준이다.

성정은 계열사로 골프장 백제CC와 토목공사업체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두 곳은 성정에 비해 업력이 길지만, 역시 규모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해 매출액은 백제CC가 178억원, 대국건설산업이 146억원이었다.

이들 기업을 이끄는 실질적 수장이자 이스타항공 인수 주체로 부상한 인물은 형남순 회장이다. 성정 지분은 4.05%만 보유하고 있으나, 두 자녀가 나머지 지분을 모두 보유 중이고 장남이 성정의 대표를 맡고 있다.

형남순 회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굴삭기 기사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북 남원 출신이며, 기업가로서의 활동은 주로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해왔다.

대중적 인지도가 사실상 전무했던 형남순 회장과 성정의 이러한 행보는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의 심각한 위기상황과 맞물려 자금동원력 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이스타항공은 당장 1,850억원의 회생채권을 비롯해 2,5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 비용보다 인수 이후 투입돼야 할 자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보유하고 있던 항공기 16대 중 12대를 반납했고,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실시했다. 운항증명서 재취득도 필요하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넘어야할 산이 많고,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항공업계는 여전히 코로나19 여파로 중대 위기를 겪고 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진 여전히 상당한 시간과 변수가 남아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 항공업계 재편에 따른 경쟁 심화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이에 대해 형남순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항공사 경영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스타항공 부기장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뉴스를 보고 인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 부동산 자산 등을 통해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도 성정 등의 기업들의 규모 및 재무상태를 고려했을 때,  형남순 회장의 개인적인 현금동원력이 상당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시사위크>는 자금 확보 방안 등을 문의하고자 했으나 성정 측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성정은 다음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본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2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면 인수 절차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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