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해킹 피해와 관련해 뜨거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잠수함, 특히 핵잠수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세력의 해킹 시도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관계당국이 조사 및 점검에 착수한 것이다. 민감한 기술인데다 대우조선해양이 앞서도 해킹 피해를 당한 바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국가정보원 등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해킹 시도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조사 및 점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북한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핵잠수함 관련 정보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것이란 설이 일각에선 제기되기도 했다. 방사청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으나, 이에 따른 우려 및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해킹 시도 소식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핵잠수함 분야에서의 기술력은 독보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군사적으로 민감한 기술력 및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킹 소식에 따른 파장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아울러 최근 원자력연구원 역시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우조선해양 해킹과의 관련성 여부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북한으로부터 해킹을 당한 전력이 있다. 2016년, 잠수함 설계도와 1~3급 군사기밀 등을 포함해 무려 4만여 건의 자료를 해킹 당한 것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가뜩이나 뒤숭숭한 상황에서 또 하나의 논란거리를 남기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수주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한편으론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을 두고 갈등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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