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CK모터스(현 더씨케이모터스)는 2018년 5월 동풍소콘을 론칭하며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신원CK모터스
신원CK모터스(현 더씨케이모터스)는 2018년 5월 동풍소콘을 론칭하며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신원CK모터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8년 5월, ‘동풍소콘’을 론칭하며 5년 내 수입차업계 1위 도약을 다짐했던 더씨케이모터스(옛 신원CK모터스)가 3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마스·라보의 단종으로 기다렸던 기회의 시간이 찾아왔으나, 회사의 주인과 수장 심지어 상호까지 변경되며 어수선하기만 하다. 

◇ 주인 바뀌고 사명도 변경… 계속되는 ‘험로’

신원CK모터스는 2018년 5월 중국차 브랜드 ‘동풍소콘’ 론칭 행사를 열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뛰어난 가성비와 품질을 앞세워 중국차의 편견을 깨고, 수입차 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신원CK모터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차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적극적이었던 마케팅 활동도 이내 시들해졌다. 특히 당초 2019년 말로 예정돼있던 다마스·라보의 단종이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신원CK모터스의 발걸음은 더욱 꼬였다. 다마스·라보의 단종 이후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역시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될 뿐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국민정서가 더욱 악화됐고, 초라한 실적 및 적자가 지속됐다. 

이처럼 험난하고 더딘 행보를 이어온 신원CK모터스는 결국 중대한 변화를 맞았다. 

우선, 주인이 바뀌었다. 신원CK모터스는 당초 신원종합개발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었다. 코스피 상장 건설사인 신원종합개발이 2017년 중한모터스 유상증자에 출자해 67.23% 지분을 확보한 뒤 신원CK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같은 지분이 지난해 2분기 20%로 줄어들더니 4분기엔 아예 정리됐다.

이어 경영진 및 사명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먼저, 신원CK모터스 수장으로서 야심찬 포부를 밝혀왔던 이강수 전 대표가 올해 초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사위크>가 법인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 4월을 기해 사명을 ‘더씨케이모터스’로 변경한 것도 확인됐다.

이처럼 대대적인 변화를 겪은 더씨케이모터스는 여전히 어수선한 모습이다. 홈페이지 상엔 여전히 신원CK모터스라는 사명과 우진호 전 신원종합개발 회장, 이강수 전 대표 명의의 인사말이 노출되고 있다. 

더씨케이모터스 측 관계자는 “회사 지분 소유구조와 경영진, 사명 등에 변화가 있었던 것이 맞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홈페이지 등은 정리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더씨케이모터스의 사업은 이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판매실적이 저조하고 상황이 많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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