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6 10:07
엔씨 vs 웹젠, IP소송 발발… 업계 흔들리나
엔씨 vs 웹젠, IP소송 발발… 업계 흔들리나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1.06.23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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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웹젠을 상대로 지식재산권(IP)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게임 IP 침해에 대해 비교적 관대했던 만큼 엔씨의 이번 소송 제기가 국내 게임 산업 전반에서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웹젠을 상대로 지식재산권(IP)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게임 IP 침해에 대해 비교적 관대했던 만큼 엔씨의 이번 소송 제기가 국내 게임 산업 전반에서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웹젠의 모바일 게임인 ‘R2M’에 대해 자사의 대표 타이틀 ‘리니지M’과의 유사성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엔씨의 이번 소송 제기가 국내 게임 산업 전반에서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IP 침해로 법적 다툼 예고… “경각심 높이는 계기될 듯”

엔씨는 웹젠의 ‘R2M’에서 리니지M을 모방한 듯한 콘텐츠와 시스템 등을 확인, 지난 21일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R2M은 지난해 8월 웹젠이 출시한 모바일 MMORPG로 웹젠의 PC온라인 지식재산권(IP) ‘R2’를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웹젠은 R2M으로 고성장으로 견인하는데 성공,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2,94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R2M과 리니지M의 유사성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았던 만큼 엔씨는 대내외 전문가들과 법적 검토 등을 거쳐 핵심 IP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IP는 장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결과물인 만큼 기업의 핵심 자산이며 게임 산업 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P 관련 환경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엔씨는 지속적으로 IP 보호를 위한 대응을 이어가고, 웹젠과의 원만한 합의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웹젠은 엔씨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엔씨가 주장하는 유사성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웹젠 관계자는 “IP 관리의 필요성은 어느 회사보다 잘 알고 있고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방법이나 시각 등 다방면에서 양사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 원활히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P 침해를 둘러싸고 양사의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도 이들의 소송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게임들이 그동안 리니지M의 BM, 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엔씨가 웹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IP 사수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들어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 IP들이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의 경우 지난 3월 MBC와 IP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IP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신규 캐릭터 브랜드 ‘도구리’를 공개하는 등 원천 IP 확보 및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사의 대표 IP를 사수함과 동시에 다양한 IP를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삼으려는 전략도 있지만, 다른 콘텐츠 산업과 달리 게임 IP 침해에 대해 국내에서는 다소 관대한 분위기가 있었던 만큼 엔씨가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 선례 만들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게 나온다. 

해외 게임 시장의 경우 국내 IP 침해가 적지 않았고 그에 따른 소송전도 있었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는 자사의 대표 IP인 ‘미르의전설2’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중국 게임사들을 상대로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웹젠도 자사의 ‘뮤’ IP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게임들이 중국 게임시장에 서비스되자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게임 IP 침해에 대한 소송과 이에 따른 제재 등에 대해서는 그동안 크게 이슈되지 않았던 만큼 엔씨와 웹젠의 이번 소송으로 향후 국내 게임 시장에서 IP 침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게임 시장에서 IP 침해가 빈번히 일어났기 때문에 각 게임사들도 그에 맞게 대응해왔다”며 “국내에서는 IP 침해에 비교적 안일한 대응들이 있었던 만큼 양사의 이번 소송으로 업계 전반이 어떻게 변화될지 예의 주시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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