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사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그룹이 연이은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뉴시스
조현범 사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그룹이 연이은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타이어그룹을 장악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및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잇단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우려했던 미국발 반덤핑 과세가 현실로 나타나게 된 가운데, 선복 부족 문제에 따른 공장 가동중단까지 잇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현지시각으로 23일 한국과 대만, 태국의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수입이 미국 산업에 실질적 피해를 끼쳤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한국·대만·태국산 타이어 수입에 대해 반덤핑 관세부과 명령을 내릴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해 말 해당 사안과 관련해 반덤핑 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으며, 지난달엔 국내 타이어업계에 대해 14.72%~27.05%의 반덤핑 관세율을 확정했다. 

국내 타이어 3사 중 반덤핑 관세율이 가장 높은 한국타이어그룹 입장에선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이어지게 된 모습이다.

한국타이어그룹에 드리운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4일부터 3일간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지난 10일~12일에도 3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는데 또 다시 멈춰 서게 된 것이다. 

이 같은 공장 가동중단은 선복 부족 문제에 따른 것이다. 수출용 타이어를 실어 나를 선박이 부족해지면서 급기야 공장을 멈춰 세우기에 이르고 있다. 

조현범 사장은 지난해 부친으로부터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넘겨받은 뒤 가족과의 갈등 속에서도 그룹을 빠르게 장악해왔다. 올해는 사실상 ‘조현범 시대’의 원년이다. 따라서 실적 개선 등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잇따른 악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