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마블엔터테인먼트(이하 마블)과의 두 번째 협럽 프로젝트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전격 공개했다.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마블 퓨처 파이트’의 인기를 뒤이어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마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차기 흥행작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넷마블
넷마블이 마블엔터테인먼트(이하 마블)과의 두 번째 협럽 프로젝트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전격 공개했다. /넷마블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미국의 마블엔터테인먼트(이하 마블)와의 두 번째 프로젝트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전격 공개했다.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마블 퓨처 파이트’의 인기를 이어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마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차기 흥행작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 마블과 두 번째 협업… MMO 장벽 낮춘다

넷마블은 29일 온오프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마블 최초 오픈월드 기반의 모바일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전격 공개했다.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을 맡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 나가는 스토리를 그린다.

마블 코믹스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블랙 팬서 △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마블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직접 시나리오를 구성했고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풀 3D 형태로 구성된 그래픽과 비주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메인스토리는 메인 유니버스에 위치한 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컨버전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컨버전스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 페가수스’가 컨버전스를 막는데 실패하고 지구가 멸망 위기에 놓인 순간 슈퍼 히어로 ‘비전’의 희생으로 컨버전스 현상이 잠시 중단된다.

컨버전스 중단으로 익숙한 장소들이 융합돼 만들어진 새로운 지역들이 생성됐는데 이용자들은 오메가 플레이트의 일원이 돼 이 지역들을 탐험할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아 하이드라가 뉴욕을 점령하면서 형성된 ‘하이드라 제국’부터 △미드가르디아 △뉴 스타크 시티 △잔더스 △사카아르 등 이용자는 오메가 플레이트 일원으로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정식 론칭 시점에 마블 세계관에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스톰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로드 △캡틴 마블 △블랙 위도우 등 총 8명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슈퍼 히어로에게 부여된 고유의 △대쉬 △점프 △공중기 등을 활용한 액션감 있는 전투를 구현했다. 게임 내에서 각 슈퍼 히어로들의 움직임과 작전수행 방식을 살려 몰입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또 다른 특징은 ‘코스튬’이다. 넷미블은 마블 퓨체 레볼루션만의 오리지널 코스튬과 MCU 코스튬, 코믹스 코스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코스튬별로 자유로운 믹스매치가 가능하도록 해 개성있는 슈퍼 히어로 커스터 마이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외형을 각 파츠별로 착용할 수 있도록 해 4억개 이상의 코스튬 조합이 가능하다. 

넷마블이 29일 오전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개발을 맡은 넷마블몬스터의 조두현 개발총괄이 주요 콘텐츠들을 설명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29일 오전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개발을 맡은 넷마블몬스터의 조두현 개발총괄이 주요 콘텐츠들을 설명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도 마련했다. 먼저 마블의 세계관 속 슈퍼 빌런들이 등장하는 ‘블리츠’와 ‘레이드’를 선보인다. 블리츠는 4인 파티 던전으로 론칭 기준 총 9종의 빌런들을 만날 수 있으며 각 빌런별 특징에 따라 팀워크, 전략 등을 활용해 클리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블리츠의 상위 콘텐츠인 레이드는 슈퍼 빌런들을 공략하는 보스 던전이다. 보스 패턴 파악이 중시되는 콘텐츠로 마블의 수많은 오리지널 슈퍼 빌런들과 전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론칭 기준 총 5종을 선보인다. 

이용자들과 함께 플레이 가능한 멀티대전인 ‘오메가 워’는 10대10으로 진행되는 대전 콘텐츠다. 상대방을 처치하거나 맵 곳곳에 놓인 수정을 모아 더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다양한 전술을 펼치며 쉽게 포인트를 얻을 수 있도록 했고 팀원들과의 효율적인 소통과 단합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파티 및 연합 단위로 전투를 치르는 50대50 콘텐츠 ‘다크 존’ △슈퍼 빌런을 공략외에도 각종 서사 체험이 가능한 ‘특수작전’ △각 층을 공략하며 전투력의 한계를 실험하는 ‘배틀 챌린지’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들을 마련했다. 

조두현 넷마블몬스터 개발총괄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처음 게임을 할 때와 오랜 기간 게임을 할 때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라며 “게임에 접속한 모든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는 게임이다. 함께 플레이하는 재미를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240개국, 12개 언어로 번역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전세계 이용자들이 원빌드에서 원활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4개의 리전으로 나누어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 업데이트는 론칭 이후 신규 지역과 세계관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론칭 스펙으로 공개한 8종의 히어로 외에 이용자들이 원하는 슈퍼 히어로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정확한 출시 시점은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 MMO 이용자 저변 확대 목표…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것”

넷마블이 29일 오전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29일 오전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마블 퓨처 파이트의 흥행 이후 마블과 다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배경에 대해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는 “양사의 첫 프로젝트인 마블 퓨처 파이트를 진행하면서 한 팀처럼 견고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후속작에 대해 양측에서 니즈가 있었고 고민하지 않고 후속작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제2의나라’ 출시 이후 공개된 신작인 만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요소와 관련해서는 ‘기존 MMORPG 대비 간결화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조 총괄은 “MMORPG의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고 라이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컨트롤된 재미, 성장의 부담을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기존 MMORPG가 부담스러운 유저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블 IP를 기반으로 하는 MMORPG에 진입장벽을 느끼는 이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들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조 총괄은 “MCU를 몰라도 어떤 스토리가 있고 어떤 캐릭터가 등장하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플레이 자체와 연결했다”며 “처음에 캐릭터의 성격, 전투 방식을 설명하는 등 시작 지점도 다르게 설정했고 충분히 캐릭터들의 설명을 이해하고 MMORPG 필드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은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튜토리얼의 경우 많은 고민이 있는데 튜토리얼 자체는 지루할 수 있지만 끌어들이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면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캐릭터를 반영해 컷씬,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마블 퓨처 파이트와 차별점과 관련해서는 “게임 초반에는 시나리오 기반의 싱글 플레이 콘솔 게임, 액션 RPG 같은 느낌을 받고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MMORPG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해서 그렇게 느꼈을 것으로 본다”며 “MMORPG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목표가 있고 이를 위해 기존 게임보다 라이트하고 캐주얼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출시와 함께 선보일 과금 모델과 관련해 이정욱 넷마블 사업부장은 “최대한 특정 이용자나 계층에 집중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만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과금을 강제하거나 낮은 확률의 상품에 의존하는 모델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주력 과금 모델은 다양한 이용자들의 상호 액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코스튬에 집중해 개발하고 있다”며 “컴플리트 가챠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서비스 및 개발 방향과 함께 최근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와 같은 상장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단일 게임 리스크가 있으면 안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구조가 되면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된다고 본다. 그 시점에 판단하는 것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넷마블몬스터의 신작 라인업과 관련해 김 대표는 “몬스터 길들이기, 레이븐 등 자체 IP를 기반으로 하는 타이틀 개발을 근래에 시작했다”고 했다. 권 대표는 “RF온라인 원천 IP를 인수해 현재 MMORPG를 개발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개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이며 어느정도 모습이 나올 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자사의 대표 흥행작 마블 퓨처 파이터의 후속작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글로벌 흥행작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 부장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과 오랜 시간 협업을 통해 개발한 결과물”이라며 “넷마블에게도 마블에게도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지만 게임성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흥행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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