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경우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 실적 중 반도체 부문은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모바일 부문과 가전 부문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뉴시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6월의 마지막날을 맞이하면서 IT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 실적 중 반도체 부문은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모바일 부문과 가전 부문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난다’… 메모리·비메모리 전부문 호실적 예상

IBK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021년 2분기 매출액은 58조7,55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0.1% 감소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대신 영업이익의 경우 18.2% 증가한 11조850억원으로 예상됐다.

2분기 삼성전자 매출액 실적을 이끄는 부문은 역시 ‘반도체 사업부’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매출액은 1분기 대비 15.9% 증가한 22조320억원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메모리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18.3% 증가할 전망이며, 비메모리 사업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반도체 사업부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조8,82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메모리는 85.0% 증가하고 비메모리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DRAM, NAND 모두 영업이익률이 1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률 개선은 가격 상승, 제품믹스 개선, 1z nm 라인의 수율 개선 등의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1분기에 부진했던 텍사스 오스틴 라인의 흑자 전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2분기, 반도체 제외하면 실적 ‘주춤’… “계절적 비수기 영향”

반면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의 2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모바일(IM)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1분기 발표했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이후 2분기에는 눈에 띄는 스마트폰 신작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제품 판매 및 중소형 OLED패널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IM사업부 매출액은 1분기 대비 28.4% 감소한 20조9,150억원으로 예상한다. 무선 부문은 1분기 대비 29.7% 감소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1분기 대비 21.1% 감소하고 ASP(평균 판매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 됐다. 영업이익도 1분기 대비 37.6% 감소한 2조7,394억원으로 예측됐으며, 제품믹스 악화로 인해 ASP도 1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생활가전(CE)사업부 매출액도 1분기 대비 5.1% 감소한 12조3,330억원으로 예상됐다. VD(영상 디스플레이) 매출액도 TV판매량 감소 등으로 인해 1분기 대비 13.3% 감소할 전망이다. TV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CE사업부의 영업이익도 1분기 대비 14.9% 감소한 9,530억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VD매출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부 매출액 역시 1분기 대비 7.6% 감소한 6조3,910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LCD 매출액은 1분기 대비 2.7% 증가하고, OLED 매출액은 1분기 대비 8.8% 감소할 것으로 봤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사업부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13.7%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며 “ OLED는 1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외 고객으로부터 유입되는 보상금 규모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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