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으로 불린 래미안원베일리 일반분양에 '2030'세대가 대거 몰렸지만 단 두 명만 당첨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물산
'로또 청약'으로 불린 래미안원베일리 일반분양에 ‘2030’'세대가 대거 몰렸지만 단 두 명만 당첨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물산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올해 상반기 분양 시장을 주도한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 청약에 ‘2030’세대가 대거 몰렸지만 단 두 명만 당첨의 기회를 잡았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공급 청약 신청자·당첨자 현황에 따르면 일반분양 224가구 모집에 20~30대 총 1만7,323명이 신청했다. 이는 전체 청약 신청자 3만6,116명의 48%로, 약 절반에 달한다.

연령대별로 30대(1만4,952명)가 가장 많았다. 40대(1만1,745명), 50대(4,830명), 20대 이하(2,371명), 60대(1,731명), 70대 이상(487명)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신청자가 나왔지만 30대 당첨자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주택형 59㎡A와 59㎡B에서 각각 1명씩 ‘로또’를 잡았다. 20대 이하의 당첨자는 없었다. 

40대는 가장 많은 당첨자를 배출했다. 공급 물량의 58%에 달하는 130명이 당첨됐다. 50대는 78명, 60대는 13명, 70대 이상에서는 1명이 당첨 기쁨을 누렸다. 

분양가 대비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원베일리는 신청자가 대거 몰렸고 만점 청약통장(84점)이 나오며 인기를 증명했다. 

84점은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서울에서 청약 만점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분양한 강동국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 이후 5개월 만이다. 

하지만 이처럼 사람이 몰린 것은 현재 주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도 따른다. 김상훈 의원은 “가점이 낮은 청년층에서 지원이 몰린 것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로또 청약’과 같은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 주거 문제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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