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주요 콘텐츠 사업 부문을 개편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유지하는 한편 치열한 입지 다툼을 벌이는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높이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뉴시스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주요 콘텐츠 사업 부문을 개편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외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유지하는 한편 치열한 입지 다툼을 벌이는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높이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자사의 주요 콘텐츠 사업 부문을 개편한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설 분위기다. 기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유지하는 한편 치열한 입지 다툼을 벌이는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높이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상반기 자사가 전개하고 있는 각종 콘텐츠 사업부문을 개편하면서 시장 대응에 나섰다. 먼저 지난 4월에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분사시켰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가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음원 스트리밍 입지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

멜론의 점유율은 여전히 국내 1위지만 여러 사업자들이 입지를 키우고 경쟁사들이 늘어나면서 영향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멜론의 점유율은 45.2%로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34.1%를 기록하며 2년 만에 10% 가까이 점유율이 떨어졌고 지니뮤직, 플로, 바이브 등 토종 음원 스트리밍 기업들이 맹추격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시장에서 멜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빠르게 변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발맞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 등 자회사간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최근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웹툰‧웹소설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사업을 개편, 지난달 ‘카카오웹툰’을 출범시켰다. 카카오웹툰은 카카오엔터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 사업 역량, IT 기술 노하우를 집약한 웹툰‧웹소설 플랫폼이다.

카카오웹툰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웹툰‧웹소설 시장을 겨냥해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네이버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카카오의 광폭 행보에 네이버도 기존 입지를 사수하기 위해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양사가 치열한 입지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편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콘텐츠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오른 5,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유료 콘텐츠 매출은 1,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반면 가장 적은 성장세를 보였던 뮤직 콘텐츠 매출은 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올랐다. 카카오가 콘텐츠 주요 사업 부문을 개편한 것을 계기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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