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가 서비스 재개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을 포용하기 위한 서비스 개편에 무게를 실었던 만큼 어떤 새로운 모습을 공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
국내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가 서비스 재개를 시작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을 포용하기 위한 서비스 개편에 무게를 실었던 만큼 어떤 새로운 모습을 공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가 서비스 재개를 시작한다. 국내 SNS 시장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을 포용하기 위한 서비스 개편에 무게를 실었던 만큼 어떤 새로운 모습들을 공개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를 위해 지난 6개월간 70억원을 투입, 5일 오후 6시부터 일부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이용자들이 싸이월드 내 사진, 동영상, 댓글, 배경음악(BGM), 도토리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월부터 확장현실(XR) 기업 에프엑스기어와 기존 데이터를 복원하고 사진과 동영상 등을 복원하는데 주력해왔다. 싸이월드제트는 이메일로 신청을 받아 진행했던 아이디 찾기 서비스도 홈페이지 내 실명 인증을 거치면 자동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일부 서비스 재개에 앞서 지난 2일 싸이월드의 3D 미니룸을 공개하기도 했다. 싸이월드제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미니룸’을 3D로 구현하는 과정을 담아 공개했다. 

싸이월드 모바일 앱의 모습도 공개했다. 앱 화면 상단에는 다른 SNS와 같이 이용자 이름 및 사진 등을, 하단에는 3D 미니룸을 배치했다. 이르면 이번주 내 새롭게 구상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싸이월드는 지난 2000년대 높은 인기를 누렸던 토종 SNS다. 이용자들이 본인의 가상 캐릭터인 미니미와 가상 공간인 미니룸을 꾸미며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가상 공간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때 가입자수가 3,000만명을 웃돌았지만 2010년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는데 실패하며 하락세를 걸었다.

지난 2019년 경영난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싸이월드를 올해 1월 싸이월드제트가 인수, 3월 서비스 재개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사진, 동영상 등 개인정보 복구를 위해 두 차례 연기 소식을 알렸고 7월 중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싸이월드제트는 베타 서비스 개시와 함께 과거 높은 인기를 누렸던 인기 BGM의 리메이크 버전 공개, 저화질의 사진 및 동영상의 고화질 복구 등 서비스를 개편해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 유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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