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0 16:48
LG도 손잡은 카카오… 모빌리티 새판 짜나
LG도 손잡은 카카오… 모빌리티 새판 짜나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1.07.05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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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LG의 지분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LG를 비롯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전개하고 단순 이동 서비스만 제공해온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등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시스
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LG의 지분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LG를 비롯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전개하고, 단순 이동 서비스만 제공해온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등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LG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LG를 비롯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전개하고, 단순 이동 서비스만 제공해온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등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올해 초부터 파트너십 강화…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 모델 제시

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2일 LG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최근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함과 동시에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사물의 이동으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LG 계열사들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 모색과 잠재적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과 LG 배터리 및 전장 관련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투자 유치는 올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로부터 2억 달러(한화 약 2,2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6월에는 TPG컨소시엄과 칼라일로부터 1,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차별화된 플랫폼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도 속도를 냈다. 먼저 올해 1월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아자동차와 손잡고 친환경 전기차 보급에 따른 사업자 및 환경 부담 최소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여기에 차량정비, 세차, 중고차 등 차량관리 업체들과 손잡고 카카오T 내에 △내비 △주차 △대리운전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차 소유 이용자들을 위한 내 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이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자차를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유입까지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최근 모빌리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도 사업 확대와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는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는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부터 활용, 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 및 진단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전기차 충전 상황 모니터링, 원격 제어 및 진단 등 충전소 통합관리 솔루션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LG를 비롯해 대규모 투자를 줄줄이 유치하는데 성공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부터 단순 이동 서비스에서 영역을 확장, 차별화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시장 입지를 사수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업계는 내놓는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호출 서비스 점유율은 80%를 웃돈다. 나머지 점유율을 티맵모빌리티, 쏘카 등 경쟁 사업자들이 나눠 갖고 있다. 그러나 티맵모빌리티에 우버, 쏘카에 SK가 합류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입지를 위협하고 나섰다.

이동 서비스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에 있지만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및 이용자 확보에 따른 입지 확대 가능성도 적지 않게 나온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입지 방어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게 관계자는 “플랫폼이 단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동 서비스와 관련한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선보여 점유율 및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여러 파트너사들과 새로운 사업 모델도 구상하는 등 지난 몇 년간 사수해온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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