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그린팩토리 옆에 건축하고 있는 제2사옥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 네이버가 개발하고 투자 중인 기술들을 한 곳에 집약하고 보다 국내 빅테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뉴시스
네이버가 그린팩토리 옆에 건축하고 있는 제2사옥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 네이버가 개발하고 투자 중인 기술들을 한 곳에 집약하고, 국내 빅테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세계 최초 로봇 친화 건물을 위한 제2사옥을 구축 중인 가운데 특허 출원을 마쳤다. 네이버가 개발하고 투자 중인 기술들을 한 곳에 집약하고 국내 빅테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5일 네이버 그린팩토리 옆에 건축하고 있는 제2사옥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로봇을 비롯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네이버의 모든 기술을 융합하고 연결하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많은 자율주행 로봇이 사람과 공존하는 공간 실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와 기술이 포함된다. 이에 네이버는 전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이 적용된 빌딩의 기술적 특성에 대해 2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제2사옥은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로봇이 사람과 공존하는 건물로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봇 전용 통로 △충전 공간 등 로봇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로봇 주행 △다수 로봇의 이동 상황을 고려하는 로봇 제어 △사고 방지 기술 △5G 특화망을 통한 초저지연 통신과 제어와 같은 기술적 요소들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축적해온 미래 기술들을 제2사옥에 적용하기 위해 △ARC(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만의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와 관련해 약 97건 △앰비덱스, 어라운드 등 ARC로 제어되는 실내 서비스 로봇 및 편의 기술과 관련해 76건 △로봇 친화형 빌딩에서 실제 로봇을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실내 지도 제작 기술과 실내 지도 업데이트 자동화, 장애물 인식 기술 등 다양한 제반 기술에 대해 42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출원한 건물에 대한 22건의 특허까지 포함하면 네이버는 로봇 친화형 건물 구축과 관련해 약 237건의 특허를 출원한 셈이다. 추후 관련해 준비하고 있는 출원들도 있어 특허 출원 건수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기술들을 집약한 제2사옥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로봇, AI 기반 다양한 융합 솔루션이 회사 업무 시스템과 연계된다. 얼굴인식을 통한 공간 출입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딜리버리 등 새로운 업무 공간을 체험하는데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2사옥에는 네이버의 스타트업 육성조직 D2SF가 투자하는 스타트업의 입주도 예정돼 있다. 입주사, 규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프로젝트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수십 팀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특허 출원을 통해 자사가 현재 개발 중인 기술 개발, 스타트업간 협업 등이 긴밀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제2사옥에 구축, 빅테크 기업으로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