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브랜드 내 판매실적 2위 꿰차… 6월 실적은 벤츠 내 1위
상반기 누적 판매 4,233대… 추가 계약 꾸준, 흥행 지속 전망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4월말 한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기함급) 세단 ‘더 뉴 S-클래스’의 상반기 실적이 놀랍다. 국내에 출시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모델임에도 이미 한국 시장에서 판매 실적은 수입차 상위권을 꿰찼으며,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내에서는 더 뉴 E-클래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4,233대’. 일부 수입자동차 브랜드의 한국 내 연간 실적에 버금가는 판매대수지만,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의 상반기 한국 시장 판매 성적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4월 28일 ‘더 뉴 S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7세대 신형 S클래스의 한국 시장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더 뉴 S클래스는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모델로, 출시 전부터 대기업 총수와 재벌가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었고, 이는 판매로 이어졌다.
더 뉴 S클래스가 한국 시장에 출시된 후 판매 실적은 벤츠 리테일 세일즈 데이터 기준 △4월(4월 28일∼30일) 1,046대 △5월 1,506대 △6월 1,681대 등 총 4,233대를 기록했다. 더 뉴 S클래스의 판매대수는 매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판매 실적 1,681대는 벤츠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E클래스 판매 대수를 넘어서 브랜드 내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
또한 4,233대라는 실적은 내연기관 수입차 가운데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에 이은 4위에 달하는 판매 실적이다. 억 단위에 달하는 몸값을 자랑하는 차량의 판매실적이라고는 믿기 힘든 수치다.
벤츠 더 뉴 S클래스는 사실상 경쟁 모델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 뉴 S클래스 외 수입차 브랜드의 주요 플래그십 세단의 상반기 판매대수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를 토대로 비교하면 △BMW 7시리즈 1,739대 △볼보 S90 1,538대 △아우디 A8 461대 △벤틀리 플라잉스퍼 135대 △렉서스 LS 134대 등이다.
수입차 브랜드의 기함급 세단 중 더 뉴 S클래스를 제외하고는 BMW 7시리즈가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임에도 두 차량 간의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진다.
앞서 지난 4월 더 뉴 S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에서 박진경 벤츠 코리아 커뮤니케이션&CSR 상무는 더 뉴 S클래스를 소개하며 “이번 7세대 S클래스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면서 ‘역시 S클래스 경쟁모델은 S클래스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의 이러한 발언에 대한 자신감은 이번 상반기 더 뉴 S클래스의 실적에서 나타났다.
더 뉴 S클래스의 흥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 뉴 S클래스는 한국 시장 판매용으로 배정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지금 계약을 해도 차량 인도까지 대기 기간이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얘기가 소비자와 벤츠 딜러들 사이에서 전해진다. 그럼에도 추가 계약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더 뉴 S클래스의 지원사격으로 벤츠 코리아는 올해 연간 판매대수 8만대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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