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엔케어는 최근 영업비밀 탈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휴엔케어 홈페이지
휴엔케어는 최근 영업비밀 탈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휴엔케어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방역 관련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선 휴엔케어가 영업비밀 탈취라는 중대 변수를 마주한 모습이다. 결과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 및 신뢰는 물론, 처벌로 인한 실질적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코로나19로 호황 맞은 휴엔케어, 경찰 수사로 긴장감 

GS그룹 계열사 삼양인터내셔날이 2014년 론칭한 방역 서비스 브랜드 휴엔케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엔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리뉴얼을 단행하기도 했다. 

당시 휴엔케어 측은 “고객에게 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며 최선을 다해 하나하나 체크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안심 체크(CHECK) 표시의 가시성과 주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항상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초심을 담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휴엔케어는 최근 중대한 변수를 마주하게 됐다. 경쟁사 세스코 직원을 회유해 영업비밀을 탈취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이 같은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9일 휴엔케어 본사인 삼양인터내셔날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알려진 바와 같다. 아직 검찰로 송치되진 않았으며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해 혐의유무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엔케어 측 관계자도 “수사가 진행 중이며, 해당 사안에 대해 별도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불미스런 혐의에 휩싸이면서 휴엔케어는 사업 확대를 향해 전력을 기울이기 어렵게 된 모습이다. 혐의가 확인돼 검찰 송치 및 기소 등으로 이어질 경우 ‘항상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휴엔케어의 일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영업비밀 탈취 행위는 양벌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회사 차원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또한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져 막대한 부담을 지게 수 있다.

한편, 휴엔케어 브랜드를 운영 중인 삼양인터내셔날은 지분 대부분을 GS그룹 오너일가 4세들이 나눠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GS그룹 차원의 도덕성 문제로도 번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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