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게임 사업과 암호화폐 사업을 결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두 사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재신전기 포 위믹스'. /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게임 사업과 암호화폐 사업을 결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두 사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출시한 모바일 게임 ‘재신전기 포 위믹스’. /위메이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올해 하반기에는 게임 사업과 암호화폐 사업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등 기존 사업들간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가상자산 시장 열풍… 게임 사업과 시너지 낼 듯

위메이드가 본격적인 암호화폐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는 비덴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를 통해 비덴트의 2대 주주를 취득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비덴트는 지난 2002년 설립된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8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지분 34.24%를 보유하고 있는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의 지분 10.25%도 보유하고 있다.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의 2대 주주에 오른 위메이드는 비덴트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이사 지명 및 경영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지난 16일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영참여가 정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지만 빗썸이 좋은 회사가 되는데 위메이드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으로 양사가 합의를 본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 자금 조달 및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주식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현재는 시작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고 향후 전략적 제휴, 추가 투자 등 사업적으로 점점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그동안 자회사 위메이드 트리를 통해 암호화폐 사업 확장의지를 보여왔다. 지난 5월에는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기업 ‘하이퍼리즘’에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 3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 ‘다날핀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암호화폐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협력 관계 구축 등에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 트리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기반으로 전개해온 게임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분석한다.  

위메이드 트리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오는 8월 글로벌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룽투코리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열혈강호 모바일’의 블록체인 버전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모바일 게임 ‘크립토네이도 포 위믹스’, ‘재신전기 포 위믹스’ 등을 글로벌 게임 시장에 출시했다. 

미르4의 경우 위메이드의 글로벌 흥행작인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하는 타이틀이고 현재 위메이드의 매출을 견인는 대표작인 만큼 암호화폐와 결합했을 때 매출 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올해 초 주식 시장이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이 가산자산 시장에 다수 진입했고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덴트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증가한 2,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위메이드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은 미르4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76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에도 미르4가 위메이드의 전반적인 실적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는 나온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여전하고 위메이드가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위메이드가 올해 하반기에도 기존 게임 사업과 암호화폐 사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 구축, 투자 등을 이어나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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