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흥행을 견인한 직원들을 위한 보상을 지급했다. 올해 초 국내 게임 업계에 몰아친 연봉 인상 흐름에 탑승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보상으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이탈을 방어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흥행을 견인한 직원들을 위한 보상을 지급했다. 올해 초 국내 게임 업계에 몰아친 연봉 인상 흐름에 탑승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보상으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이탈을 방어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흥행을 견인한 임직원들을 위한 보상을 지급했다. 올해 초 국내 게임 업계에 몰아친 연봉 인상 흐름에 탑승하지 않았던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보상으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핵심 인력 이탈을 방어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9일 정규직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총 360명을 대상으로 1인당 각각 600주의 스톡옵션을 균등 부여했으며 행사가는 7만6,700원, 총 부여 주식수는 21만6,000주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오딘의 흥행을 견인하는데 역할을 한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해 같이 노력한 임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과에 기여한 구성원들과는 결실을 나눌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 신작 오딘이 예상외의 성적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오딘은 20일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보상 지급을 놓고 업계에서는 올해 초 국내 게임 업계에 불어닥친 연봉 인상 릴레이에 합류하지 않은데 따른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게임 업계가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게임사를 비롯해 컴투스, 게임빌, 크래프톤 등 중견 게임사들도 일제히 연봉 인상 소식들을 알렸다. 지난 몇 년간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자사의 임직원들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우수한 개발 인력들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그러나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3월 사내 메신저를 통해 “올해 일괄 연봉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 게임사들 중 연봉 인상 행렬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게임사는 카카오게임즈가 처음이었다.

남 대표는 이어 “게임시장 연봉이 올라 궁극적으로 우리도 시장 상황을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내년에는 동종업계 수준을 고려해 책정하겠다”며 “기대에 부족한 내용이라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고 밝히며 임직원들의 반발을 수습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딘이 예상외의 성적을 내면서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들의 출시 일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연봉 인상 불참으로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핵심 개발 인력들의 이탈도 방어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