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가 21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뉴시스
한국지엠 노조가 21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이 올해도 노사갈등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임단협이 진통과 난항으로 점철된 가운데, 노조가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노사가 화합해 재기를 도모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씁쓸함이 남는 모습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21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노조 조합원들은 전반조와 후반조 모두 각각 2시간씩 파업을 단행한다. 아울러 잔업과 특근 역시 거부하고, 조합원들이 생산시간보다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것도 금지한다.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임단협 난항 때문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5월 27일부터 13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향후 생산계획에 대한 확약 등을 두고 의견 차가 큰 상황이다.

이에 한국지엠 노조는 이달 초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며 파업 준비에 나섰고, 지난 19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한 바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우선 21일 하루만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이후 사측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이후 추가 교섭에서도 별다른 변화나 성과가 없을 경우 투쟁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지엠 노사는 매년 임단협을 놓고 큰 진통을 겪고 있다. 2019년 임단협은 해를 넘겨서야 마무리 지었고, 지난해 임단협은 우여곡절 끝에 12월 중순에 이르러서야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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