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기업공개 추진 시점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케이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쟁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기업공개 추진 시점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당분간 실적 개선에 주력한 뒤, 2023년에는 상장 추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카카오뱅크, 상장 임박… 케이뱅크 IPO 추진 여부 촉각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기업공개에 나선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22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26~27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코스피 시장 상장 예정일은 8월 5일이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기업공개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영업을 개시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모바일금융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2017년 출범 후 1년 반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1,615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혁신성과 성장성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기업공개 시장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하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며,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케이뱅크의 IPO 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케이뱅크는 IPO 계획에 대해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지난해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에서 2023년 사이면 흑자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IPO는 흑자전환 이후에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2022년 흑자전환, 2023년 IPO 추진이라는 중장기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경영정상화에 탄력이 붙으면서 이 같은 목표에 성큼 다가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2017년 4월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최근 몇 년간 자본확충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지난해 대주주 교체를 계기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나선 뒤에는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고객수와 여·수신 증가세가 가파른 모양새다. 케이뱅크는 올해 6월말 누적 고색수는 61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391만명) 대비 228만명 늘어난 규모다. 여신잔액은 2분기 말 기준 5조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조2,600억원이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여신잔액은 지난해 7월 대출영업을 다시 시작한지 1년 만에 3조8,300억원 급증했다. 아울러 6월 말 기준 11조2,9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조5,7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과 ‘코드K 정기예금’ 인기몰이와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제휴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엔 1조2,500억 유상증자까지 완료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업계에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설립 이래 대규모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들어 적자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케이뱅크는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IPO 추진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 추진 시기에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이른 것 같다”며 “우선은 흑자전환의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급선무다. 지속적인 흑자 실적 기반을 쌓은 후에 IPO 추진 검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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