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질병관리청은 22일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IT기업이 참가한 온라인 전문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문제 진단 및 해결방안 모색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DB,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정부가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 시스템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IT기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질병관리청은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문제 진단 및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온라인 전문가 회의를 긴급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백신 예약 시스템 개통 직후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 참가한 기관 및 기업은 과기정통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네이버 △카카오 등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LGCNS △베스핀글로벌 등 SI업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이다.

정부는 지난 12일과 14일, 19일 세 번에 걸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사전 예약을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진행했으나 접속 대기만 수십여 분이 걸리거나 홈페이지가 아예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소속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후 8시 시스템 개통 직후에 저희의 당초 예상 대비 너무 많은 접속자가 쏠려 교착상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코로나 백신 예약시스템 먹통 사태의 원인에 대해 해명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 예약대기자 수는 △12일 100만~120만명 △14일 300만~320만명 △19일 600만명 정도의 수준이다.

이번 회의를 기반으로 정부는 8월이면 20대~40대의 예약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국민 불편이 재발 않도록 관계부처와 민간이 모두 힘을 다 합쳐 서비스 개선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위기 속에서 전 국민의 조속한 예방접종이 시급한 점을 감안, 관련 부처 및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실무TF 구성‧운영 등을 통해 신속히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그간 사전예약 누리집 개통 직후, 예방접종 대상자 및 대리인 등 약 1,000만건에 이르는 접속으로 발생한 접속장애 현황을 공유했다”며 “문제 발생 원인 분석 및 신속한 보완대책 마련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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