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일본 만화 시장에서 성장세를 재차 입증했다.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는 가운데 카카오가 경쟁사인 네이버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어깨를 겨룰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
카카오가 일본 만화 시장에서 성장세를 재차 입증했다.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는 가운데 카카오가 경쟁사인 네이버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어깨를 겨룰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카카오가 일본 만화 시장에서 성장세를 재차 입증했다.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몸집을 키우는 가운데 카카오가 경쟁사인 네이버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어깨를 겨룰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모바일 결산’에 따르면 카카오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이 서비스하는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지난 2분기 전세계 매출 7위에 올랐다.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국내 기업 서비스는 픽코마가 유일하다.

매출 기준으로 1위에는 틱톡, 2위에는 유튜브가 올랐다. 전세계 소비자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억 달러(한화 약 8조843억원) 증가한 340억 달러(한화 약 39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앱애니는 픽코마가 일본 만화 시장에서 에피소드별 구매 등 일본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일본 이용자들의 지출을 끌어냈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에피소드 대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픽코마는 책으로 만화를 보던 일본 시장에 한국의 웹툰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픽코마의 연간 거래액은 630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4,146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전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 만화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견인한 경험을 발판삼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장시키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웹툰, 웹소설 등 유망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1일에는 기존 다음웹툰을 개편한 글로벌 스탠다드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글로벌 론칭할 예정이다. 이에 경쟁사인 네이버도 유망 콘텐츠 기업 인수,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기존 입지를 사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후발대로 일본 만화 시장에 진출해 성장세를 견인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이를 발판삼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도 흥행을 견인할 전략을 구상, 네이버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