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후원금 모금 하루만에 한도인 25억6,545만원을 모두 채웠다. 여야 모든 후보를 통틀어 가장 빠른 속도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후원금 모금 시작 하루 만에 한도를 채웠다. 여야 후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후원금 모금을 완료한 것이다.

윤석열 캠프는 “26일 오후 8시 15분 마지막 입금을 끝으로 총 25억6,545만원의 후원금 모집이 완료됐다”며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는 같은 날 후원금 모금 계좌를 열고 모금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 한 윤 전 총장은 관련법에 따라 후원회를 통해 선거비용제한액의 5%에 해당하는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의 선거비용제한액을 513억900만원으로 공고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25억6,545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윤 전 총장의 후원금 모금 속도는 여야를 통틀어 가장 빨랐다. 여권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9일 모금을 시작한 뒤 하루 동안 9억원을 모았다. 다른 여권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같은 기간 약 8억원의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과로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위기론’이 한풀 꺾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과 입당을 둘러싼 신경전을 펼쳐온 데다 가족 논란, 각종 설화 등이 불거지면서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실제 지지율 측면에서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후원금 모금이 끝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감사 인사를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기록적인 모금이 이루어진 상황을 보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표출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음을 보태주신 여러분과 함께 상식이 통용되는 공정의 대한민국 꼭 만들어내겠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스캔들’을 언급한 배우 김부선 씨도 윤 전 총장에게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원금 입금 내역을 공개하며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더 편한 인생일 텐데 비바람 길을 걷는 거라 안타깝다”며 “무엇보다 그의 올곧은 소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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