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를 활용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명품에 대한 니즈는 여전한 만큼 이를 활용한 마케팅, 상품군 확장 전략으로 활용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를 활용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명품에 대한 니즈는 여전한 만큼 이를 활용한 마케팅, 상품군 확장 전략으로 활용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를 활용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명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여전한 만큼 이를 활용한 마케팅, 상품군 확장 전략으로 활용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명품 소비 나날이 증가… 거래액‧명품 소비자 잡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명품 브랜드를 활용한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자사의 플랫폼 ‘쇼핑라이브’를 활용해 지난 8일 2021년 FW(가을겨울) 루이비통 남성복 패션쇼를 생중계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루이비통 앰버서더로 발탁돼 무대에 올랐던 만큼 1시간 가량 진행된 쇼핑라이브에 약 100만명의 이용자들이 몰렸다. 이번 루이비통 패션쇼를 통해 네이버는 쇼핑라이브의 안정적인 시스템과 브랜딩 역량을 알리는데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에 명품 브랜드를 꾸준히 입점시키고 있다. 지난해 명품 선물 카테고리를 별도로 신설, 같은해 12월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등 그동안 온라인 입점처를 확대하지 않은 명품 브랜드들을 론칭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샤넬과 함께 스테디셀러인 넘버5 라인의 한정판 컬렉션 ‘샤넬 팩토리 5’를 동시 론칭했다. 지난 19일에는 국내외 뷰티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 뷰티’를 입점시켰다. 

양사의 명품 브랜드 확보를 놓고 업계에서는 거래액 규모를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사 플랫폼에 대한 마케팅 효과도 동반한다는 강점이 있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들은 그동안 자사의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의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관심이 높은 브랜드, 연령별 인기가 높은 브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 및 단독 론칭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는 늘어나고 있어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집중 공략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중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올랐고 이 중 명품 매출이 45% 올랐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에 제약이 발생했고 이는 곧 명품 소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명품 시장 규모도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한 1조5,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명품 매장 거래액 규모가 훨씬 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많아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입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명품 브랜드 론칭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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