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문재인 대통령 사과 촉구 1인 시위중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문재인 대통령 사과 촉구 1인 시위 중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드루킹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대통령님, 민주주의 파괴한 드루킹 대선 여론 조작 왜 모른 척 하십니까’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정 의원은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에 대한 대통령의 침묵은 묵비권 행사냐”면서 “유구무언이 대통령의 유일한 위기탈출 매뉴얼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의원의 1인 시위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방문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대선 드루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범죄는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며, 최악의 여론조작 사건”이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은 김경수 유죄 판결에 대한 입장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야권의 대선후보,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 문제에 대해 강하게 요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드루킹 특검’을 재개·연장해야 한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입장을 낸 바 있다. 정 의원은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5일 김경수 경남지사 대법원 판결 관련 입장을 내면서 “허익범 특검에게 진짜 책임자와 공범을 수사할 수 있도록 특검 활동을 연장·재개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27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있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윤 전 총장이 주장한 ‘드루킹 특검 재개’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릴레이 시위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가까운 김용판 의원이 반대하고 나서며 계파 갈등이 외부로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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