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공모가가 확정됐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견인하는데 성공한 크래프톤은 오는 8월 상장을 마무리하고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확정됐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견인하는데 성공한 크래프톤은 오는 8월 상장을 마무리하고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확정됐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견인하는데 성공한 크래프톤은 오는 8월 상장을 마무리하고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49만8,000만원으로 확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자금은 4조3,000억원으로 역대 2위 규모다. 공모 규모 역대 최대는 삼성생명으로 당시 4조8,881억원이었다. 상장 이후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조4,000억원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바 있다. 수요예측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55.0%인 475만9,826주 모집에 621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신청주수는 11억5,732만7,497주로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대1을 기록했다. 가격 제시에 참여한 기관 중 95%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와 해외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 투자 성향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크래프톤이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을 선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게임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게임 분야 투자자들로부터 펍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세계관 확장과 신작 흥행 등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이와 함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전체 공무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216만3,558주로 오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중복 청약이 가능하며 오는 8월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고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이외의 신작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한 개발력 및 인프라 확보에 무게를 싣고 비게임 사업 확장, 글로벌 영향력 강화 등에도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진행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에 따라 유입될 투자금의 사용처와 관련해 글로벌 인수합병(M&A)에 투자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 중 70%는 글로벌 M&A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30%의 절반은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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