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드레브372'로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을 노린다. /DL이앤씨
DL이앤씨가 ‘드레브372’로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을 노린다. /DL이앤씨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를 향해 건설사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미 불붙은 고급화 경쟁으로 인해 누가 시공사로 선정되더라도 북가좌6구역은 최고급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지는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로, 정비구역면적만 10만4,656㎡에 달한다. 지난 2014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작년 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그리고 해당 지역을 두고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격돌한다. DL이앤씨는 특화 브랜드 ‘드레브372’를,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제안하며 조합원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DL이앤씨는 ‘드레브372’를 통해 북가좌6구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산이다. 이어 전 세대 판상형 구조 편명과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 축구장 5배 크기의 초대형 중앙 공원 ‘보타닉 파크 플라자’ 등 특화 설계와 조경 계획을 조합에 제시했다.

C2하우스는 DL이앤씨 만의 혁신 설계 평면이다. 기본 4베이 구조에서 6베이에 이르기까지 전 가구를 판상형 구조로 제안했다.

특히 3베이 구조가 주축을 이루던 재건축 시장에 4~6베이 구조를 적용하는 만큼, 실제 주거품질 향상과 입주 후 프리미엄 형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타닉 파크 플라자에는 아름다운 단지 경관을 즐기는 곡선형 디자인의 ‘드레브 전망대’가 설치된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가든 컬렉션과 테마가 있는 산책로 등의 프리미엄 조경 시설을 통해 최상의 단지 품격을 완성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강남권에만 사용하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북가좌6구역 조합에 제안했다. /롯데건설
롯데건설은 강남권에만 사용하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북가좌6구역 조합에 제안했다. /롯데건설

이에 맞서는 롯데건설은 최상위 브랜드 ‘르엘’ 카드를 꺼냈다. 

‘르엘’은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과 나인원한남 등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하면서 얻은 롯데건설의 노하우와 기술을 집약한 최상위 하이엔드 브랜드다. 대치2지구, 반포우성, 신반포 등 서울 강남권에만 적용해 왔다.

롯데건설은 조합원의 여유로운 삶의 공간을 위해 전체 1,911가구 중 1,021가구를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르엘’의 명성에 걸맞게 주방, 마루, 벽체 등에 명품 이탈리아산 마감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북가좌6구역은 롯데쇼핑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암DMC 롯데쇼핑몰, 지역의 숙원사업인 DMC역 개발사업과 인접해 있어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는다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설사들이 고급화 전략을 펼치면서 조합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현재 주민들의 선호도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조합은 다음달 1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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