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더 폭등하기 전에 막차라도 타려는 ‘2030’세대의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뉴시스
부동산 시장이 더 폭등하기 전에 막차라도 타려는 ‘2030’세대의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감소했지만 ‘2030’세대의 매수 심리는 여전했다.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안정세에 접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패닉바잉’(공황매수)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4,24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5,090건)보다 16.7% 감소한 수치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8,764건)부터 올해 4월(4,194건)까지 계속 감소했다. 5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연령대는 30대로, 1,481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이어 △40대(1,092건) △50대(598건) △60대(359건) △70대 이상(261건) △20대 이하(233건)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거래는 전체의 35.2%로 20대 이하까지 포함한 ‘2030’ 세대의 거래 비중은 40.7%로 전체의 절반 가까운 수치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30대 이하 연령층이 비교적 출퇴근이 쉬운 지역에 내 집 마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대문구(52.2%) △성북구(51.0%) △강서구(50.6%) 등 3개 자치구에서 30대 이하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노원구(49.1%) △중랑구(48.4%) △영등포구(48.3%) 등도 4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의 경우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이 29.9%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서초구 역시 28.4%에 머물며 30%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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