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추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가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추락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하나투어의 실적 추락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지난해 급감한 실적이 또 다시 내리막길을 면치 못한 모습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3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2분기 82억원의 매출액과 248억원의 영업손실, 4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나투어의 2분기 실적에선 회복세도 일부 확인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6.987%, 올해 1분기 대비 18.5% 증가했고, 적자 규모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은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 하나투어는 상반기 152억원의 매출액과 665억원의 영업손실, 8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83.74% 줄었고, 적자 규모는 증가했다.

문제는 비교 대상인 지난해 실적이 이미 한 차례 크게 추락한 수치라는데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18% 감소했으며, 대규모 적자와 함께 적자전환 한 바 있다.

즉, 2019년 상반기 대비 71.18% 줄어든 매출액이 올해 또 다시 83.74% 감소한 셈이다. 이로써 하나투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년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96.33% 줄어들게 됐다. 4,000억원을 훌쩍 넘었던 매출액이 150억원 수준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실적 회복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시접종이 시작되면서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으나, 이후 코로나19 4차 대유행 양상이 나타나면서 이 같은 기대는 자취를 감췄다.

물론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측면도 분명 있다. ‘트래블 버블’ 등이 시행되면서 일부 해외여행지의 여행 재개가 이뤄진 상태다. 하나투어 역시 최근 백신접종을 완료한 직원들이 하와이로 건너가 현지의 생생한 모습 및 정보를 전하는 ‘하와이 여행 선발대’ 영상을 공개하며 여행수요 회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씁쓸한 실적 추락을 면치 못했지만 2분기엔 일부 회복세도 보인 하나투어가 하반기엔 보다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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