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시장을 발판 삼아 신흥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인사를 선임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사진은 인도법인 초대 대표로 선임된 손현일 투자본부장.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시장을 발판 삼아 신흥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인사를 선임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사진은 인도법인 초대 대표로 선임된 손현일 크래프톤 투자본부장. /크래프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시장을 발판삼아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인사를 선임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6일 인도법인 초대 대표에 손현일 크래프톤 투자본부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 신임 대표는 지난 2004년 북경동방호통과기발전유한공사의 경영관리본부에 입사 이후 신한은행, 중국공사은행 등 금융‧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2017년에 펍지의 최고재무관리자(CFO)로 합류한 이후 크래프톤 코퍼레이션 디벨롭먼트(CD) 본부장을 역임, 크래프톤과 펍지가 지난해 통합한 이후부터는 투자본부장을 맡아 인도 등 글로벌 게임 및 관련 분야 투자를 이끌었던 인사다. 

손 대표는 직접 인도 게임 및 업계 관계자들과 사업을 확장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인도 게임 시장은 발전 시작 단계라 확장 가능성이 크고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아 기회의 시장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인기를 입증한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 인도 비디오 게임과 △e스포츠 △IT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판단, 시장 확대를 위해 인도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인도 게임 시장을 겨냥해 게임을 출시하고 e스포츠 산업 육성, IT 기업 투자 등을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크래프톤은 손 대표 선임을 초대 대표로 선임하고 인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동시에 신시장 진출 발판 마련에도 나선다. 그동안 크래프톤은 여러 자리를 통해 인도를 포함한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들 지역은 향후 몇 년간 고성장을 이룰 시장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간한 ‘중동콘텐츠산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지역 게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오른 총 48억 달러(한화 약 5조5,008억원) 규모로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크래프톤은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이 터키, 파키스탄을 거쳐 중동, 아프리카까지 퍼져가는 경험을 했다”며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로 연결되는 새로운 시장에서 마켓의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