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는 최근 발생한 대규모 식중독 사례를 들어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주의를 8일 당부했다. /식약처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부산과 성남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이 살모넬라균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히고 살모넬라 식중독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최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부산과 성남 모두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8~19일 부산의 한 밀면집을 방문한 고객 중 450여명이 식중독의 주요 증상인 발열 및 복통‧설사에 시달리고 있음이 알려진 바 있다. 또한 성남시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성남에 위치한 김밥 프랜차이즈 두 지점을 이용한 고객 중 식중독 환자가 5일 기준 200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모넬라는 닭‧오리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내나 자연 곳곳에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증상은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를 유발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대규모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 가열하지 않거나, 오염된 식재료 취급 후 세정제로 손 세척을 하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 등을 다뤄서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는 정확한 원인을 찾고자 원인‧역학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안내 포스터 /식약처

김강립 식약처 처장은 “무더운 여름철에 식자재와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할 위험이 있다”며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충분히 식혀 냉장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16~20년)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는 총 5,596명 발생했다. 그 중 3,744명(67%)이 8~9월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월에 3,446명으로 집중 발생했으며 주요원인 식품으로 김밥, 계란(지단)이 포함된 복합조리식품(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하는 조리식품)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에 여름뿐만 아니라 더위가 한풀 꺾이는 계절에도 식중독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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