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은 도보배달서비스 앱 '우친-배달하기' 서비스를 타사 제품으로 확대하며 뜨겁게 달아오른 퀵커머스 시장에 적극 참전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GS리테일이 자사 도보배달서비스 앱을 통해 퀵커머스(단시간 물품배달 서비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배달원이 자신과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주문자에게 배달하는 GS리테일의 배달서비스는 자사가 보유한 소매상점 물품 배달을 시작으로 타 브랜드 물품에도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 동네 안에서 이뤄지는 주문과 배달 

GS리테일은 6일 친환경 도보배달 플랫폼 ‘우친-배달하기(이하 우친)’로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 배달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달앱 우친은 GS리테일이 지난해 8월 선보인 배달앱 서비스 중개 플랫폼이다. 우친은 일반인 배달자가 배달앱을 통해 배달주문을 받은 뒤, 배달자와 한 동네에 거주하는 주문자이자 동네주민에게 도보로 1시간 내외에 구매물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우친 배달앱은 서비스 초기에 배달 서비스를 수행하는 영역이 ‘GS25’와 ‘GS더프레시’로 한정돼 있었지만 올해 3월 ‘BBQ치킨’을 시작으로 △마왕족발 △맘스터치 △멕시카나로 확대했다. GS리테일은 이번 배스킨라빈스 배달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SPC 내 다른 브랜드까지 배달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측은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타사 제품 배달서비스 확장으로 기대하는 효과와 관련해 “우친 앱으로 신규 사용자 유입을 늘리는 것과 함께 배달건수가 늘어나면 도보 배달자들의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보 배달서비스 외에도 GS리테일은 타 이커머스 업체들이 선점한 퀵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달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글로벌 사모투자(PEF) 전문 회사들의 파트너로 합류했으며, 배달서비스 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퀵커머스 산업의 핵심은 빠른 배송(라스트마일 딜리버리)을 수행할 배달원 확보와 더불어 지역거점 MFC(소규모물류점포) 확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기준 1만4,000여개에 이르는 자사 편의점 브랜드 ‘GS25’와 269개의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를 활용해 도보배달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물류점포 역할을 하는 편의점을 기반으로 도보배달이 가능한 근거리 배달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8만여 명에 이르는 배달자를 모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GS리테일 1시간 내외 도보배달서비스의 핵심은 다수의 편의점과 함께 동네 지리를 잘 아는 주민이 한 동네에 위치한 배달지로 근거리 배달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GS리테일은 본지와 통화에서 자사 도보배달서비스의 강점으로 “기존 퀵커머스 배달 서비스는 오토바이 배달이 주를 이뤘다면 우친 배달서비스는 목적지까지 최적의 거리를 알고 있거나 지름길을 잘 아는 동네 주민이 한 동네에 위치한 배달지에 배달하는 것”이라며 “이렇듯 빠르고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는 배달원을 8만명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게 우친 앱에 최대 강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GS리테일은 남녀노소 간편하게 도보배달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는 점과 도보이용이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낸다는 점을 자사 배달서비스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퀵커머스란 의미에 내포된 ‘더욱 빠른’ 속도경쟁에서도 도보배달서비스는 일정부분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이 자사 소매상점을 기반으로 근거리 도보배달을 가능케 한만큼, 빠름만을 추구하는 과정에 생길 부작용이 줄어들 가능성도 클 전망이다. 

이러한 GS리테일의 행보가 1분 1초를 줄이는데 사활을 거는 퀵커머스 시장의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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