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올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올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좀처럼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올 2분기 영업손실이 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적자폭이 41.2% 줄어든 규모다. 같은 매출액은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09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회사 측은 제아H&B와의 합병에 앞서 잔존 영업권 190억원을 전액 손상 처리하면서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 등의 화장품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업체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중국 사드 경제보복 사태 이후, 침체기를 걷고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악화가 더 심해진 바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작년 영업손실 66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올해도 적자 행진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요 중심상권과 면세 채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에이블씨엔씨는 해외시장과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올해 들어 영업 적자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6월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조정열 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를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다. 지휘봉을 잡은 김유진 대표가 올해 턴어라운드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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