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이 신작 출시,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효과 소멸로 부진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돌파구를 찾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뉴시스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이 신작 출시,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효과 소멸로 부진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돌파구를 찾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대형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이 신작 출시,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효과 소멸로 부진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돌파구를 찾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3분기부터 개선 조짐… 사업 확장 시동 걸 듯

넥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1,57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당기순이익은 917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엔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1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8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소폭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다.

넷마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2% 감소한 1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당기순이익은 43.4% 감소한 482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3사의 2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가이던스를 밑도는 수준이다. 넥슨은 기존 타이틀들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올해 초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조작 이슈 등의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엔씨와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각각 모바일 신작 ‘트릭스터M’과 ‘제2의나라:그랜드 크로스’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효과가 적지 않았던 만큼 부진이 더욱 크다는 지적도 업계에서는 나온다. 다만 올해 3분기부터는 엔씨와 넷마블이 상반기에 출시한 게임들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고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며 넥슨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개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엔씨와 넷마블은 각각 오는 26일과 25일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블소2는 김택진 엔씨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진두지휘하는 타이틀로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그동안 넷마블이 마블 지식재산권(IP) 기반의 타이틀의 흥행을 견인했던 만큼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흥행에 대한 업계와 이용자들의 반응이 크게 다르지 않다.

넥슨이 올해 하반기 서비스 할 예정인 모바일 신작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는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지역에 소프트 론칭하며 원작 구현에 충실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에서 원작팬들의 결집에 청신호가 켜지는 분위기다. 

올해 하반기 3사의 실적 반등이 신작들의 흥행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분위기를 띄우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이와 함께 △게임 플랫폼 확장 △신규 IP 및 기술 확보 △IP 및 비게임 사업 확장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만드는데도 힘을 실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넥슨은 신규 IP 확보 및 플랫폼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넥슨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첫 콘솔 타이틀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매그넘 △프로젝트 ER △프로젝트 SF2 △프로젝트 HP 등 신규 IP 개발 및 플랫폼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조직 개편까지 마무리한 넥슨은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의 IP를 기반으로 하는 ‘넥슨 필름&텔레비전’ 사업 확장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는 기존 IP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비게임 사업에도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하는 PC온라인‧콘솔 기반 ‘프로젝트 TL’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장욱 엔씨 IP 실장은 1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블소2 이후에는 아이온2와 프로젝트 TL을 준비하고 있고 해외 시장 성과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안착에 주력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멜론, MBC 등과 콘텐츠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 콘텐츠 브랜드 ‘피버’를 중심으로 음원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넷마블은 글로벌 게임 시장을 겨냥한 게임 라인업을 보강함과 동시에 비게임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분위기다. 지난 7월 넷마블의 미국 자회사 잼시티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DPCM캐피탈과 기존 합병 계획을 철회한 이후 IP 파트너사와 신작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카밤은 디즈니 IP를 기반으로 하는 액션 RPG 신작 ‘디즈니 미러 가디언’을 개발 중이며 캐나다 베타테스트 이후 연내 론칭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2년에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자체 IP를 개발, 액션 크로스 빌더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렌털 기업 코웨이와의 시너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백영훈 넷마블 부사장은 11일 컨퍼런스콜에서 “힐러비는 코웨이가 준비해온 화장품에 개인 건강 및 각종 데이터 기반 건강식품 등 다양한 맞춤형 토탈 뷰티&헬스 케어 서비스를 망라한 것”이라며 “더 나아가 헬스 및 뷰티 대부분의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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