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애서 부정 역을 맡은 전도연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인간실격’애서 부정 역을 맡은 전도연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전도연이 tvN ‘굿와이프’(2016) 이후 5년 만에 ‘인간실격’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가운데, 캐릭터로 분한 스틸컷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연출 허진호‧박홍수, 극본 김지혜)은 인생의 중턱에서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류준열 분), 두 남녀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을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실격’은 전도연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도연은 극 중 작가가 되고 싶었던 대필 작가 부정 역을 연기한다. 부정은 최선을 다해 걸어왔지만 실패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인물이다. 전도연은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17일 ‘인간실격’ 측이 공개한 스틸컷은 전도연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배가시킨다. 공개된 사진 속 전도연은 메마른 눈빛과 쓸쓸한 표정을 지어 보여 캐릭터에 녹아들었음을 짐작하게 만든다. 어느 출판 기념 사인회에서 포착된 전도연 모습도 눈길을 끈다. 그는 포스터 속 신작 작가 아란으로 분한 박지영의 환한 표정과 대비를 이루는, 심란한 듯한 얼굴을 해 부정의 녹록지 않은 인생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유일한 버팀목인 아버지 창숙으로 분한 박인환을 바라보고 미소를 보여, 아내‧며느리‧딸 등 제각기 역할에 맞춰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도연은 제작진을 통해 “부정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위태로운 인물”이라며 “왜 이렇게 아플고 힘들까, 부정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갖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것도 되지 못한 부정과 못 될 것 같은 강재,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했다”며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공감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인간실격’은 오는 9월 4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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