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6일 AI를 활용해 IDC 내 온도, 습도를 자동 제어하는 ‘AI IDC 오퍼레이터’를 KT 목동IDC2센터에 시범 적용하고, KT 전 IDC에 순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KT 목동IDC2센터에 시범적용된 ‘AI IDC 오퍼레이터’를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KT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2분기 비통신 사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한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KT가 하반기에도 스마트공장 및 빅데이터센터 등 비통신 사업 분야 확장에 나선다.

◇ KT, AI로 IDC 온도·습도 제어하는 AI오퍼레이터 도입

KT는 전 세계적인 경영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인공지능(AI)를 적용하기로 했다.

KT는 16일 AI를 활용해 IDC 내 온도, 습도를 자동 제어하는 ‘AI IDC 오퍼레이터’를 KT 목동IDC2센터에 시범 적용하고, KT 전 IDC에 순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IDC 내에 일정한 환경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서버 과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고객사의 서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IDC에게 항온·항습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AI IDC 오퍼레이터는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IDC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한 솔루션이다. IDC 내 온도, 습도 데이터를 AI가 수집·분석해 자동으로 시설들을 제어한다. 수동으로 개별 장치를 조절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KT 측 설명이다.

KT는 올해 목동, 분당, 강남 IDC에서 소모전력 1,300만 kWh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는 공냉식 항온기를 열교환 수냉식으로 개선하고, 직접 외기냉방을 도입했다. 노후 터보 냉동기 교체와 함께, 항온기를 에너지 절약형 AC 쿨링 팬으로 대체하고 노후 등기구를 LED 전구로 교체하기도 했다.

아울러 KT는 IDC 설계 단계부터 최신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목표다. 신규 IDC 구축 설계 시 태양광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적용을 검토 중이다. 2020년 11월 개관한 ‘KT DX IDC 용산’에는 냉수식 프리쿨링과 같은 에너지 절감 신기술을 총동원해 냉방용 전력비를 20% 이상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Cloud/DX사업본부장 이미희 상무는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전산실을 운영하는 것보다 IDC를 활용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IDC로의 전환을 장려해야 한다”며 “KT는 국내 1위 IDC 사업자로서 국내외 최신 에너지 기술을 적극 도입해 IDC ESG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6일 밸류컴패니언, 보쉬렉스로스코리아와 손잡고 스마트공장 구축의 원스톱 지원을 위한 전문팀을 만든다고 밝혔다. 사진은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왼쪽부터) 보쉬렉스로스코리아 이준영 사업부장, 네이처텍 황규철 대표이사, SKT 최낙훈 스마트 팩토리 CO장, 밸류컴패니언 문제창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SKT

◇ SKT, 스마트공장 전문팀 구축… “기업 향상 등 효과 창출할 것”

SK텔레콤은 16일 밸류컴패니언, 보쉬렉스로스코리아와 손잡고 스마트공장 구축의 원스톱 지원을 위한 전문팀을 만든다고 밝혔다. 

12일 업무협약을 마친 3사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기업의 수익 향상 등 실질적인 효과 창출을 위해 IT솔루션과 컨설팅이 결합된 스마트공장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번 3사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려는 기업은 한 번에 제조 현황 분석부터 최적의 하드웨어와 솔루션 지원, 개선 효과의 검증까지 요구사항에 딱 맞는 체계적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서 SK텔레콤은 자사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메타트론 디스커버리’와 클라우드 분석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 생산공정에서 수집된 실시간 생산정보를 저장하고 생산정보와 검사공정에서의 불량품 정보 연관성 분석에 기반해 머신러닝 모델을 구현한다. 또한 이를 ‘메타트론’에 탑재하고 머신러닝 모델 결과를 시각화해 도입 기업에 제공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 최낙훈 스마트 팩토리 CO장은 “IT솔루션과 컨설팅이 결합된 스마트공장 전문팀을 통해 스마트공장 구축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 같아 고무적이다”며 “SKT는 5G, AI, 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해 스마트공장 도입과정의 시행착오와 적용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해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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