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으로 연기 행보를 이어가는 채정안 / 키이스트
‘돼지의 왕’으로 연기 행보를 이어가는 채정안 / 키이스트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채정안이 ‘돼지의 왕’ 출연을 확정 짓고 연기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연출 김대진, 극본 탁재영)은 20년 전 친구로부터의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의문의 연쇄살인으로 인해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작품이다. 2012년 칸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해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채정안은 극중 사건에 꽂히면 물불 가리지 않는 카리스마 형사 강진아 역으로 분한다. 강진아는 정종석(김성규 분)의 경찰대 선배다. 독단적인 수사 진행으로 팀 내에서 원성이 자자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단을 지닌 인물이다. 채정안은 데뷔 이래 첫 경찰 역할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를 더한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2007) 이후 14년 만에 김동욱과 재회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가 20년 전 학교 폭력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사는 황경민 역을 맡은 김동욱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 ‘맨투맨’, ‘용팔이’, ‘월간 집’ 등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한 채정안 / MBC ‘커피프린스 1호점’, JTBC ‘맨투맨’, SBS ‘용팔이’, JTBC ‘월간 집’ 방송화면 캡처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 ‘맨투맨’, ‘용팔이’, ‘월간 집’ 등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한 채정안 / MBC ‘커피프린스 1호점’, JTBC ‘맨투맨’, SBS ‘용팔이’, JTBC ‘월간 집’ 방송화면 캡처

1995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채정안은  1996년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KBS2TV ‘킬리만자로의 표범’(1998), ‘짝사랑’(1998), ‘종이학’(1998~1999), ‘눈꽃’(2000~2001), ‘저 푸른 초원 위에’(2003), ‘해신’(2004)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해 연기력을 쌓아나갔다.

특히 2007년 방송된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한유주 역을 청순하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기세를 몰아 채정안은 SBS ‘카인과 아벨’(2009)을 비롯해 KBS2TV ‘열혈장사꾼’(2009), MBC ‘역전의 여왕’(2010~2011), MBC ‘남자가 사랑할 때’(2013), KBS2TV ‘총리와 나’(2013~2014), SBS ‘용팔이’(2015), ‘딴따라’(2016), JTBC ‘맨투맨’(2017), KBS2TV ‘슈츠’(2018), JTBC ‘리갈하이’(2019) 등 꾸준한 작품 행보로 다채로운 캐릭터에 도전,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나갔다. 

지난 5일 종영한 JTBC ‘월간 집’으로 ‘리갈하이’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채정안은 잡지사 에디터 여의주 역을 맡아 허당스러우면서도 의리 있는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려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는 여의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전작 ‘월간 집’으로 보여준 것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고하고 있는 상황. 그가 ‘돼지의 왕’을 통해 인생 캐릭터 경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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