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수일 간 교착 상태였던 인사청문 정국의 돌파구가 생길 전망이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여야정 협의체 가동이 논의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18일 의제만 합의되면 바로 회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 “오늘이라도 의제가 합의되면 내일 못할 게 있나”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제(17일) 접촉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의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말씀이 나오기로는 19일, 바로 내일을 목표로 서로 서로 각 당 간에 조율 중이라고 저희도 알고 있다”면서 “의제 합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내일 또 그런 물밑 접촉을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고 여야 간 협치, 또 그럴 통한 정기국회의 원활한 운영, 이런 것들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아마 여야는 오늘도 내일도 더 의제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수석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의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여야 간 논의되는 것을 청와대가 다 알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여러 가지가 있지 않겠나”라며 “우선 국민께서 불안해하시는 코로나19의 방역과 백신 접종의 문제, 그리고 민생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이냐 하는 문제부터 여러 가지 여야 간 문제들도 있을 것이고, 현안들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19일 전후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12일 만찬회동에서 여야정 협의체 가동에 합의했으며, 이후 양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일정과 의제를 논의해왔다. 만일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문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 

여야정 협의체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2018년 8월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합의한 기구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5일 첫 회의를 끝으로 다시 열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 역시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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