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가 불공정 매각 반대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중흥건설은 실사에 들어가며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시스
대우건설 노조가 불공정 매각 반대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중흥건설은 실사에 들어가며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송대성 기자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교섭에 합의하면서 계획됐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18일 대우건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의원대회에서 임금교섭권을 위임받은 상무집행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노사 실무회의 간 도출된 최종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임금교섭이 타결됐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종료에 따라 발생된 쟁의권은 자동 소멸됐고, 노조는 이날 총파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노사는 기본 연봉을 부장 2.5%, 차장 5.5%, 과장 9.0%, 대리 10.0%, 사원 5.0% 인상해 평균 6.9%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의 주안점은 경쟁사 대비 임금격차가 심하게 벌어진 과장·대리 직급의 임금경쟁력을 확보해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이직 러시를 막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하후상박 원칙 하에 직급별 임금인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임금교섭은 마무리됐지만 노조는 불공정 매각 관련 투쟁은 지속할 예정이다. 노조는 중흥건설 컨소시엄이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인수 반대 투쟁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파업 중단은 임금교섭 합의서 체결로 인해 합법적 쟁의권이 소멸된 결과일 뿐”이라며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및 결사대와 함께 매각 관련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 우선협상자 중흥건설은 지난 17일부터 상세실사에 돌입하며 인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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