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 비상교육이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교육업체 비상교육이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를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2분기 다시 부진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 코로나 쇼크 벗어나지 못했나… 2분기 ‘털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상교육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6억원) 대비로는 손실폭이 소폭 줄어든 규모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145억원)와 비교해선 적자로 돌아선 실적이다. 2분기 매출액은 3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15%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652억원) 대비로는 48.5% 감소한 규모다. 

비상교육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988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규모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다. 다만 올해 1분기에만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누적 이익 규모는 아쉬움을 남길 전망이다. 

비상교육은 초중고 교과서 및 학습교재 출판 판매와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사업을 영위하는 교육업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교육·출판사업 등 주요 사업부문이 타격을 받으면서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적자 실적을 내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다소 더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전망이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2분기는 교육업계 특성상 비수기에 속한다”며 “이 같은 시기적 특성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사업 특성상 4분기엔 많은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비상교육 관계자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교육 부문은 실적이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면교육이 위축되자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비상교육의 온라인교육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온라인교육 부문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비상교육의 온라인교육 부문은 올 상반기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적자 폭은 전년 동기(-78억원) 대비 줄어들었다.

하반기 실적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되면서 하반기 대면수업 정상화엔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코로나19 악재가 여전히 업계를 짓누르고 있는 만큼 실적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비상교육 주가는 지난 7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최근 한 달 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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