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허가 백신 21개
국내선 7사 개발사, 10개 제품 개발 진행 중

식약처가 올해 상반기 백신산업 동향집을 발간했다. 현재 국외에서 상용화된 백신이 21개로 조사된 가운데 국내 백신 제조업체가 내년 1분기 허가를 목표로 임상3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엄이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신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등이 담긴 상반기 백신산업 동향집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와 함께 국내외 최근 백신 관련정책과 시장 동향을 담은 ‘2021년도 상반기 백신산업최신동향집’을 18일 발간했다. 동향집에는 △국내 및 글로벌 백신 정책과 시장 동향 △코로나19 백신 개발‧허가 동향 △국제기구 소식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동향집에 따르면 국내 백신시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 4억5,000만달러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2%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2019년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였는데 반해, 지난해엔 2019년 대비 30.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식약처는 작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이유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4’,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보령바이오파마의 ‘플루VIII테트라’ ‘플루V테트라‘ 등 국내 백신기업의 4가백신(A형‧B형독감 각각 두 종류씩, 총 4종류에 대한 백신) 제품 평균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만큼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에 대한 안팎의 관심은 큰 상황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는 모두 7개사다. 해당 개발사를 통해 10개 제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17일 발간한 ‘KoNECT 브리프(Brief)’에 따르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국내 개발사 중 SK바이오사이언스 ‘GP510’이 지난 10일 식약처의 승인으로 임상3상에 본격 돌입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임상3상 중간분석 결과를 토대로 내년 1분기에 품목허가 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제넥신 ‘GS-19N’이 지난달 5일 인도네시아에서 임상2/3상(임상2상‧3상 동시시행)을 승인받았다. 유바이오로직스와 진원생명과학의 경우 올해 12월 임상3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외 개발현황을 살펴보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진행건수는 약 110개, 비임상시험 진행건수는 약 184개다. 이 중 임상3상 또는 긴급 사용허가를 받은 백신은 총 43개인 가운데, 8월 10일 기준 21개 백신이 1개 이상 국가에서 허가됐다.

현재 국내에서 승인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외에도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스푸트니크V·스푸트니크라이트)·FBRI, 중국의 시노팜·시노백·칸시노·안후이지페이롱콤, 인도의 바라트바이오텍 등의 백신이 2개 이상 다수 국가에서 허가됐다.

정부는 지난 5일 개최한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시장 세계 5위 달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1호 백신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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