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부진에 빠진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을 향한 정치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김승수 의원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부진에 빠진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을 향한 정치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수(사진 좌측 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김승수 의원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 활성화에 정치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부진에 빠진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지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 현장 의견 청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김 의원이 지난 12일 대표 발의한 ‘애니메이션산업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K애니 성장법)’ 취지를 설명하고 현장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의원이 발의한 K애니 성장법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 계획에 △기획단계 역량 강화 및 체계적 제작지원 △애니메이션 연관 산업 기반조성 △지역생태계 활성화 방안 △지식재산 활용 및 연계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 지원 및 재정산업 등을 골자로 한다.

간담회 주최를 맡은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이하 협회) 등은 △문화체육관광부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제도 개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니메이션 투자 쿼터제도 추진 △애니메이션 전문펀드 결성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총량제 사수 △애니메이션 전문 인력 양성사업 등 5가지 정책 아젠다를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인사들은 제도 지원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산업 성장을 위한 현행 제도 개선,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비 확보 등 애니메이션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제안 받은 내용은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다”며 “애니매이션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개선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 마련으로 개정안의 통과는 물론 K애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관심에 업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코로나19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애니메이션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2,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수출액은 8,234만 달러(한화 약 966억952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다. 

애니메이션 산업이 음악, 광고, 캐릭터 등 타 산업 대비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제도, 지원 등 부족한 체계로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만큼 반등을 위한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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