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BC카드 대표가 아쉬운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BC카드<br>
최원석 BC카드 대표가 아쉬운 상반기 성적표를 받았다. /BC카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BC카드가 올 상반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1%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C카드의 순이익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매출) 1조7,463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고 영업이익은 6.7% 확대된 규모다.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법인세 납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BC카드는 마스터카드 지분매각에 따른 법인세 비용을 상반기 실적에 대폭 반영했다.  
 
이 같은 일회성 이슈가 반영됐지만, 여전히 업계에선 아쉬운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다. BC카드는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카드업계가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코로나19 악재에도 사업다각화 등으로 선방한 실적을 낸 반면, BC카드는 홀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BC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한 바 있다. 

실적만 단순 비교하면, 올 상반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취임한 최원석 대표의 어깨도 무거울 전망이다. 그가 취임 후 처음으로 받은 반기 실적이다. 일회성 이슈가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어깨는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코로나19 악재 등 여러 요소가 사업 업황을 짓누고 있는 가운데 미래먹거리 발굴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이사는 취임 후 수익 부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신사업 발굴 및 자체 카드 출시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BC카드는 지난달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와 제휴한 신용카드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엔 자회사인 케이뱅크와 손잡고 첫 상업자표시카드(PLCC)인 ‘심플카드’를 출시했다. BC카드는 올 하반기 이러한 자체 카드 영업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진다. 과연 하반기 최 대표가 반전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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