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더3와 갤럭시Z플립3의 흥행속도가 심상치 않다. 폴더블폰의 고질적 약점인 내구성 문제를 해결한 삼성전자의 두 폴더블폰 모델은 사전예약 단계에서 전작의 10배에 달하는 사전예약으로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사진=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지난 11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전략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두고 이번 폴더블폰 모델들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올인 전략’이라는 분석이 IT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기존 삼성전자의 ‘스페셜리스트’라고 불렸던 갤럭시노트21을 포기하고 출시된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필두로 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올인’ 전략의 성공 가능성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느 정도일까.

◇ 갤Z폴드3와 플립3의 사전예약 전작의 10배

일단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상당히 높은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집중 전략엔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24일 IT업계와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예약판매량은 약 6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직접 판매하는 자급제 물량까지 포함할 시 80만대 이상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폴더블폰 전작 모델인 갤럭시Z폴드2의 예약 판매량이 8만대임을 감안하면 10배가 넘는 예약 물량이다. 

KT관계자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신청 건수는 이전에 출시된 폴더블폰 대비 약 10배 많은 수준”이라며 “가장 많이 예약된 단말은 갤럭시 Z플립3로 전체의 71%의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갤럭시S21에 이어 ‘삼성폰은 아재폰’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SK텔레콤 측 집계에 따르면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갤럭시 Z 플립3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른 인기를 보였으며 그 중 25~45세 여성 고객이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갤럭시Z폴드3의 경우 30~40세 남성 고객이 전체 예약 구매자의 57%를 차지했다. 

◇ 삼성전자, 점유율 88% 예상

아울러 국내 스마트폰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모델들의 흥행도 예측되고 있다. 이에 IT분야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 폴더블 출하량이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체 시장의 8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을 포함한 몇몇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다 해도, 삼성전자가 75%의 점유율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애널리스트는 “디자인 및 성능이 개선되면서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의 새로운 플립 모델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갤럭시 Z 모델은 S펜을 지원하고 있어 노트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모리스 클래인 애널리스트는 “가격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면, 삼성 폴더블은 특히 ‘울트라’‘플러스’‘S’ 시리즈 사용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며 “플립 모델이 울트라와 비슷한 가격에 책정된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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